2010. 7. 8. 23:01

나유키 두명 제 5화


제 5화 : 탈의실

「그럼, 슬슬 노는 건 끝내도록 하죠」

내가, 나유키랑 훌륭한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하고 있으면, 아키코씨가 그렇게 말했다.

「이제, 오후의 경기가 시작되지 않나요?」
「에?」

그 아키코 씨의 말에 시계를 확인하면………

「아앗! 이제 점심 시간이 끝나요!」

육상부의 부부장 애…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가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

「………그런데, 아직 점심 먹지 않았어, 우리들!」
「이제 그럴 시간은 없어요! 아이자와 선배, 서둘러서 갈아입어주세요!」
「에? 갈아입어?」
「당연해요! 그런 모습으로 경기하러 나갈 생각인가요!」

그렇게 말해져서 나는 내 옷차림을 봤다.
T셔츠에 청바지인, 매우 거친 모습이다.
확실히, 경기에 나갈 옷차림은 아니네.

「그렇지만, 갈아입는다니, 뭘로 갈아입으면 좋아?」
「나유키껄 빌리면 좋지 않을까요?」

내 의문에, 아키코씨가 그렇게 대답했다.

「체격도 같아졌을테니, 거기에다, 원래 나유키 대신이니까. 괜찮지, 나유키?」
「나는 별로 상관없어∼」
「그럼, 결정이군요」

그렇게 말하면서, 부부장인 여자애가 나유키의 스포츠 가방을 들고왔다.

「그럼 유이치, 같이 가자」

나유키는 그걸 건네 받고, 내 어깨를 잡으면서 나를 어디론가 데려 가려 했다.

「아, 응………」

나는, 거기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이윽고, 나와 나유키는 경기장의 어떤 한 방 앞에 도착했다.
그 문에 걸려있는 플레이트를 보고, 나는 경직되었다.
『여자 탈의실』
거기엔, 그렇게 쓰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자, 유이치. 빨리………」

나유키는, 내 손을 잡아당기며 여자 탈의실에 들어가려 했다.

「기, 기다려 나유키! 어째서 이런 곳에서…」
「그치만 갈아입는다구?」
「나, 나는 별로 여기가 아니라도 좋아. 어딘가, 그 근처의 그늘에서도…」
「안돼∼. 유이치는 지금, 여자애니까」

크앗! 그랬다…
나는 지금, 여자아이, 그렇다기 보다 나유키였었지…
즉, 나유키로서는, 내 알몸이 보여진다는 것은, 자신의 알몸을 보여진다는 것과 똑같기 때문에…
………뭐!
아, 안돼! 나유키의 알몸을 다른 녀석에게 보여줄 순 없다!

「나유키! 뭐하고 있어, 빨리 들어가자!」
「으와, 갑자기 왜그래?」

머리에 『?』 마크를 띄우고 있는 나유키를 질질 끌면서, 나는 여자 탈의실에 들어갔다.


여자 탈의실.
남자의 몸이라면, 절대로 들어갈 수 없는, 금단의 성지.
안에 들어가면, 거기엔 나와 나유키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안에는, 여자아이의 땀 냄새가 가득차 있었다.
나유키는, 문을 닫고 잠궜다.

「자, 빨리 갈아입자」
「아, 어어…」

내 대답을 들을 것도 없이, 나유키는 스포츠 가방에서 갈아입을 옷을 꺼냈다.
그걸 보고, 나는 졸도 할 것 같았다.
여성용 체육복에, 붉은 부르마에, 스포츠 브라에, 팬티, 그리고, 하얀 삭스………

「있잖아, 나유키…」
「왜?」
「이걸, 내가 입어?」
「응, 맞아」
「무슨 일이 있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야」
「………………」

다시, 내 앞에 나온 것들을 본다.
여자용 체육복에 삭스는, 뭐 좋다고 치자.
하지만, 나머지 3개는………

「괜찮아. 이건 땀을 흘렸을 때를 대비해서 가지고 와 둔 예비이니까. 분명하게 빨았어」

내가, 굳어진 체로 도무지 갈아 입지 않는 것을, 옷이 더러워져 있는걸 내가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지, 나유키가 그런 말을 했다.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나유키 씨…

「………!? 혹시 유이치, 부끄러운거야?」

드디어 그걸 알아차린 나유키가 물었다.

「어어」

나는, 긍정의 대답을 했다.

「하지만, 유이치…」
「왜?」
「지금 유이치의 모습이, 여자아이로서는 훨씬 부끄럽단 말야」

그렇게 말하면서, 나유키는 탈의실에 비치되어 있던 전신거울을 가지고 왔다.
거기에 비춰진 내 모습은………………크하!
한 여자애(그렇다기 보다 나유키)가, 전혀 사이즈가 맞지 않는 T셔츠와, 마찬가지로 사이즈가 안 맞는 남성용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너무 큰 T셔츠는 단정하지 못하고, 바지 자락도 지면에 질질 끌리고 있다.
분명히 말해서, 보기 흉하다.
게다가, 브래지어를 하지 않아서………그………유두가 비쳐서………

「크아아아아아아아! 나는 지금까지 이런 모습으로 걸어 다녔던 건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그러니까 빨리 갈아입자. 거기다, 정말로 집합 시간에 늦을 거야」
「큿! 하는 수 없지…」

나는, 어쩔 수 없이 나유키의 지시에 따르기로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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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말

이 연재, 내 HP에 있는 SS 중 에서도 두드러지게 망가지는 빈도가 높은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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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5화도 끝.
하지만 이건 이제 시작일 뿐
유이치 너에겐 멋진(?) 생활들이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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