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보다 다들, 커피 타왔는데 마실래?」
이야기가 일단락 된 시점에서, 아키코 씨가 가지고 온 쟁반을 책상에 두었다.
거기에는, 따뜻한 김이 피어 오르는 컵이 4개, 거기다, 밀크나 슈가 스틱도 놓여 있었다.
「아, 감사합니다」
「나도 먹을래, 엄마」
「나도~」
우리들은, 아키코 씨가 타주신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이치(마코토)의 결박을 풀 수는 없기 때문에, 내가 컵을 유이치(마코토)의 입까지 옮겨 먹여
주게 되었다.
자신의 컵과 유이치(마코토)의 컵을 양쪽에, 밀크와 설탕을 충분히 넣었다.
그러고보니, 예전엔 커피는 블랙으로 마시고 있었지, 나…
지금에 와서는 스스로도 믿을 수 없지만.
어떻게 그렇게나 쓴걸 아무렇지도 않게 마실 수 있었던걸까?
남자의 몸이란 신기해…
「그런게 유키…」
한숨 돌린 시점에서, 아키코 씨가 말을 걸었다.
「네?」
「어째서 갑자기 고기만두가 필요하게 되었던 건가요?」
「그건…」
나와 나유키는, 지금까지의 경위를 간단하게 아키코 씨에게 설명했다.
「그랬던건가요…」
그걸 들은 아키코 씨는, 뺨에 손을 대는 평소의 포즈를 하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재료가 없어서, 지금부터 만들 수도 없고…」
「………재료가 있으면 만들 수 있는건가요?」
「물론이죠」
아키코 씨………역시 당신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요컨데, 고기만두 대신에 유이치에게 의욕을 불러 일으킬 만한 것이 있으면 된다는거죠?」
잠시 동안 생각하고 있던 아키코 씨는, 그렇게 우리들에게 물었다.
「네에, 그렇지만요………그런게 간단히 찾을 수 있을려나요?」
고기만두 이외에 유이치(마코토)의 흥미를 끌어 낼 만한걸 말해보면 만화.
하지만, 새로운 만화책을 사준다는 것도 문제가 있네.
사러 나가지 않으면 안되다는 시점에서 아웃이고, 고기만두에 비해 너무 비싸다.
하지만, 그것 이외에 떠오르는게 없어…
「문제 없어요. 딱 맞는게 있으니까」
그러나 아키코 씨는, 그렇게 말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런게, 정말로 있나요?」
「네에, 여기에요…」
그렇게 말하며 아키코 씨가 지목한 것은………나!?
「유이치, 만약, 당신이 유키들이 내는 문제를 맞추면, 한 문제 맞출 때 마다 유키가 옷을 한 장씩 벗을
거에요」
「자, 잠깐 기다려어어어어어어어어엇!」
갑자기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는 아키코 씨.
무슨 생각인거야, 이 사람은…
「아우―! 열심히 할게!」
「그딴걸로 열심히 하지마아아아아아앗!」
유이치(마코토)도 완전히 기세를 탔다.
어이어이…
「괜찮잖아요, 알몸 정도는. 닳는 것도 아니고」
내가 초췌한 얼굴을 하자, 아키코 씨가 말했다.
「닳으면 곤란한데요…」
「거기다, 유이키가 시험에서 위험한 점수를 받는 것보다는 좋잖아요?」
「그건 그렇긴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저도 나유키도 있으니까, 유키의 정조는 확실하게 지킬게요」
「당연하잖아요!」
그치만, 정말로 괜찮은걸까나?
지금의 내 의상은, 위는 티셔츠, 아래는 반바지라고 하는 거친 모습이다.
거기다, 브라와 팬티, 발목 양말.
어쩐지, 바로 알몸이 될 것 같네…
「참고로 1문제 틀릴 때 마다, 1장씩 옷을 입힐테니까요」
「맡겨둬! 바로 알몸으로 만들어줄 테니까! 그리고, 유키의 알몸을 마음껏 봐줄게!」
유이치(마코토)는, 이것 이상 없을 정도로 의욕을 내고 있었다.
우웃, 역시 난 불행해.
그 후로 1시간 뒤…
「더워………」
「유키, 괜찮아?」
「전혀 괜찮지 않………않………아………」
그 후로, 결국 유이치(마코토)는 한문제도 제대로 정답을 맞추지 못하고, 틀릴 때마다 나는 한 장씩 옷
을 입는 지경이 되었다.
지금의 나는, 옷을 너무 껴입어서 마치 다루마1)같이 되었다.
여름의 이 빌어먹을 더위 한가운데, 어째서 이런 모습을………
땀이, 마치 폭포처럼 흘러 내리고 있었다.
「부탁해…적어도 한문제 정도…맞춰……….줘………」
「아우~….」
유이치(마코토)도, 벌써 그로기 상태다.
분명, 머리가 부글부글 끓고 있을 것이다.
라니, 안돼, 점점 의식이 몽롱해진다.
「아…더 이상………무리………」
「아우아우아우~」
털썩!
「와――――앗, 유키―――――잇!」
사라져 가는 의식 속에, 나는 나유키의 그런 외침가 들렸다.
결국, 이 때 판명된 유이치(마코토)의 학력 레벨은…
•국어 : 초등학교 4학년 레벨.
한자만큼은, 만화를 읽어서 단련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수학…전, 산수 : 초등학교 2학년 레벨.
구구단은, 6단까지는 어떻게든…
•이과 계열 : 초등학교 3학년 레벨.
어째선지 자연과학, 특히 들판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에 한해선 나름대로 해박하다.
•사회 계열 : 초등학교 1학년 레벨.
일반 사회에 대해서 지식 제로.
•영어 : 전멸.
알파벳을 읽는 정도
아무래도, 앞이 보이지 않는것인지, 앞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평균을 내면, 초등학교 저학년 레벨의 학력 밖에 없다는 것이 된다.
어떻게 생각해도, 반년 후에 대학 수험을 받을 현역 수험생의 레벨이 아니다.
다음주까지, 보통 학생이 약 10년을 걸려 배운 내용을 가르쳐 줘야 된다는 것이다.
결론………절대로 무리.
「우웃, 내 미래가…」
「유키…파이팅, 이야!」
나유키의 기운빠지는 격려가, 더욱 더 내 기분을 우울하게 했다.
신님………당신, 나에게 뭔가 원한이라도 있는건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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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達磨 -우리나라말로 달마라 읽고 흔히 달마 대사 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여기서 유키가 이야기 하는 달마는

아마 이게 맞을 겁니다.
그만큼 옷을 많이 껴입었다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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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ㅅ;!
100화!
하지만 앞으로 남은 화수는.....200화 이상........
흑흑...울고 싶다..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