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미안, 잠깐 여기서 기다려주지 않을래?」
나는, 계속 가려고 하는 두사람을 만류했다.
「왜 그래, 유키?」
「빨리 안 가면 지각한다구」
「괜찮아, 조금 여유가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어떻게든 두 사람을 말렸다.
남은 것은, 그 녀석이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 뿐인가.
「그럼, 슬슬인가…」
「슬슬이라니?」
「안녕, 나유키, 아이자와 군」
그 때, 나유키의 뒤에서, 목적의 인물이 나타났다.
「와, 카, 카오리?」
「뭘 그렇게 놀라는거야…」
「요오, 카오리.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아이자와 군. 변함없이 여자애 상태네」
「내버려둬」
거의 예정대로의 시간에 나타난 카오리에게, 나는 무심코 감탄하고 말았다.
「사실은, 어제 카오리에게 연락해뒀었거든. 오늘, 이 시간에 여기에서 만나자고」
「어째서?」
「그게, 카오리는 우리들의 사정을 알고 있으니까 말야. 학교에 가기 전에 사정을 확실하게 설명해 두는게 좋을 것 같아서」
「그렇구나~」
이런 일로, 그렇게 감탄하지 않아줬으면 하는데…
「그런데, 아이자와 군에게 전화로 대략적인 사정은 들었었지만………」
카오리는, 우리들 세 명을 음식의 간이라도 보듯이 바라봤다.
「정말로 재미있게 해주는거네, 너희들은」
「내버려둬」
나도, 가능하면 나유키와 두 명이서 평온 무지하게 살고 싶다.
어째서, 이런 사소한 바람마저 이뤄지지 않는거야…
「으~음…네가 나유키고, 네가 아이자와 군………지금은 아이자와 유키였던가?」
그러자, 카오리는 우리들을 한명씩 지명하면서, 이름을 확인했다.
「아아, 그래」
「그리고, 거기에 서 있는 아이자와 군의 모습을 한게, 사실은 사와타리 양인거네?」
카오리의 질문에, 유이치(마코토)가 끄덕, 하고 수긍했다.
「그래서, 카오리에게 계속해서 우리들의 서포트를 부탁하고 싶은데…」
내가 그렇게 말하자, 카오리는 조금 생각하는 듯한 몸짓을 했다.
「그래서 아이자와 군…아니, 아이자와 양이라고 부르는 편이 좋겠네…너는 전학생이 되는거네」
「아아, 그래」
「클래스는 같은 반이 되는거야? 서포트 하려고 해도, 다른 반이라면 힘들어」
카오리가 말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뭐, 괜찮겠지. 애당초 『아이자와 유키』가 전학해온 목적이, 『아이자와 유이치』의 기억 장해의 치료를 위해서니까. 다른 반이 되는 일은 없지 않을까」
「그것도 그렇네」
카오리도 수긍했다.
가족이 근처에 있는 편이 기억장해의 회복도 빠르다라는 것으로 유키는 일본으로 돌아와 있는 것이 되어 있다.
즉, 유키는 유이치의 근처에 있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런 사정이 있는 두 사람을, 다른 반으로 할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런데, 아이자와 양은 그렇다고 치고, 사와타리 양…아니, 아이자와 군의 서포트는 조금 어렵네」
이번엔, 카오리가 그런 소리를 했다.
「어째서?」
「하지만, 체육 수업이라던지, 남자와 여자로 따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잖아? 거기다, 오히려 그런 때가, 흔히 서포트가 필요해지는게 아닐까…」
「그러고보니…」
확실히 카오리의 말대로다.
예를들면 체육 수업.
당연히, 옷도 갈아 입기 때문에, 그것은 즉, 내용물이 마코토인 유이치를, 남자들 안에 던져 넣어 놓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그 때, 나도 나유키도 카오리도, 남자들과는 따로 행동해야 하니…
그거, 꽤 위험한게 아닌가?
「어, 어, 어떻게 하지…」
「자, 서두르지 마」
당황하는 나를, 카오리가 진정시켰다.
「간단해. 남자들 안에서 협력자를 한 명 만들면 되는거야」
「협력자?」
「그래. 그 남자에게 사와타리 양…아니, 아이자와 군의 서포트를 부탁하는거지」
「흐음…」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나, 클래스의 남자 중에 친구는 적은데…
딱히, 사이가 나쁜건 아니지만, 이런 비밀을 알릴 정도로 친한 친인은 없구나.
기껏해야, 키타가와 정도 밖에…
하지만, 그 유일한 인물은 키타가와는, 인격에 큰 문제가…
「뭐, 키타가와 군으로 괜찮은거 아냐?」
그런 내 생각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카오리가 그렇게 말했다.
「나도 키타가와가 괜찮다고 생각해~」
나유키도 거기에 찬동했다.
「확실히,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도 사실이네. 슬픈 일이지만 말야…」
이 학교에 전학해 온 이후, 나유키와의 러브러브에 빠져서 남자 친구들을 만들지 않았던 것을, 이 때만큼 후회한 적이 없을 것이다.
「어쩔 수 없구만. 키타가와에게 부탁할까…」
나는, 드디어 각오를 다졌다
「단지, 문제가 하나 있어…」
「에?」
드디어 이야기가 정리되어 가는 도중에, 카오리의 한마디.
사람이 모처럼 각오를 다졌는데, 어째서 그걸 흔드는 듯한 소리를 하는거야, 이 녀석은…
「뭐야, 문제라니…」
「너희들은, 저번주 학교를 결석했었으니까 모르겠지만, 키타가와 군도 화요일부터 계속 결석 중이야」
「………진짜로?」
「응. 아무래도, 생채기에, 칼에 베인 상처에, 타박상에, 염좌에, 전신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는 것 같아」
「………………」
「그것도, 월요일 방과후의 기억이 완전히 없어져 버렸데」
「………………」
그거, 설마…
「불가사의네. 어째서 그런 상처를 입은걸까?」
「어이…」
너도 그 원인일텐데.
자각이 없는건가, 이 녀석은…
아무래도, 카오리는 진심으로 키타가와에게 관심이 없는 듯 하다.
「그런데, 그러면…누구에게 부탁하면 돼?」
키타가와가 언제 복귀할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어떻든 하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은 아직 괜찮겠지만, 내일일은 문제의 체육 수업이 있다.
빠르게 손을 쓰지 않으면…
「그럼, 아이자와 양이 하면 되잖아?」
「네에!?」
카오리 녀석, 너는 무슨…
「그도 그런게 『아이자와 유키』는, 병으로 이상하기 된 『아이자와 유이치』를 위해 전학해 온 거잖아? 그렇다면, 네가 보살펴주는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잖아」
「뭐, 그럴지도 모르겠는데………나도 일단, 서포트가 필요한 측의 사람인데」
「아이자와 양이라면 괜찮아. 저번주도, 확실하게 여자애로서 잘 했잖아」
「그렇네~. 유키, 여자애 흉내 잘내는걸」
「큿…」
카오리와 나유키의 말에 대답할 수 없는 나란…
「거기다, 원래 남자인 아이자와 양이라면, 남자들의 사이에 들어가도 아무런 문제도 없겠지. 아니면, 우리들에게 남자 탈의실에 들어가란 거야?」
「확실히, 그건 위험할려나…?」
「그거야 뭐, 수업으로 완전하게 갈라져버리면 무리일지도 모르겠는데, 예를들면 갈아입기 라던지, 그 정도는 서포트 해 줄게」
「무우…」
하지만, 아무리 원래 남자라고는 해도, 지금은 여자애인 내가 남자 탈의실에 들어가는 것도, 꽤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나 자신이 아니라, 주위가…
그러나, 카오리의 머리엔 그런 생각은 조금도 없는 듯 하다.
「뭐, 키타가와 군이니까, 금방 부활할 거야. 그때까지 참는거야」
「………별 수 없나. 다른 누구도 아니라 자기 자신의 대한 거니까」
여기서, 유이치(마코토)가 이상한 평판을 내게 되면, 원래대로 돌아간 뒤에 그 피해를 받는 것은 나니까말이지…
그래서, 결국 잠시 동안은, 내가 유이치(마코토)의 서포트를 주로 담당하기로 했다.
젠자아아앙!
키타가와아아앗!, 빨리 돌아와라아아아아아앗!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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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기 왕성한 고교 남자 탈의실에 남자의 옷을 갈아 입혀주러 여자가 들어간다는 것은
늑대들의 소굴에 알몸으로 들어간다는 것과 비슷한 의미가 아닐런지.
유이치[유키] 살아 남는거다!
여튼 코드기어스 1기를 오늘 다 몰아봤습니다.
설정은 방영 당시 여러 말이 많았던 만큼 한국인으로서 보면 걸고 넘어져야 할듯한 부분도
눈에 보였습니다만 애니는 애니 그 이상으로 크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노리지 않는한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여튼 재미있더군요. 사람들이 꽤나 열광한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루루슈 불쌍해요. 다른애들 다 모르겠고 루루슈가 그저 불쌍하네요. 어흑.
내일은 2기를 몰아봐야겠습니다. 기대되네요. 1기의 마지막화가 그렇게 끝나서 그런지 더욱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