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마코토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쓸꺼니까 괜찮아」
마코토는, 그렇게 말하고 화장품이 들어간 봉지를 귀여운 자식 안듯이 껴안았다.
부탁이니까, 그런 짓은 하지 말아줘…
「그런 소리를 하는 유키도, 그거, 어디에 쓸거야?」
「큿…!」
그 나유키의 지적은, 내 가슴을 푸욱하고 찔렀다.
「이, 이건………모델이 되어준 답례로 받은건데…」
그래. 내 손에도, 두명보다 더 대량의 여성용 화장품이 들어간 종이 봉지가 쥐어져 있었다.
「쓸 생각이 없었으면, 거절하면 되잖아」
「허윽!」
마코토가 더욱 더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
「유키, 화장한 자기 얼굴, 꽤 마음에 든거네」
「쿠하앗!」
나유키의 마무리.
「우웃…그, 그게………정말로 잘 어울렸는걸, 이 메이크」
「그건 그렇네…」
덧붙여서 나는, 백화점에서 화장을 한 채 그대로 였다.
어쩐지, 바로 지워버리는 건 아까운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가 해준거니까, 이렇게 까지 잘 된거라고 생각해. 유키가 갑자기 혼자서 해도, 잘 될거
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데…」
「뭐, 그거야 그렇겠지…」
지금까지 화장 경험이 없는 내가 갑작스럽게 한다고 해도, 그렇게 잘 될 리가 없다.
그렇다기 보다, 잘 된다면 그 점원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
「그럼 이번에, 엄마랑 둘이서 화장하는 법 가르쳐 줄게」
「아, 아니…나는 딱히 화장을 하고 싶다고는 한마디도…」
「설득력 없어…」
「크하!」
확실히…
이윽고, 이제 곧 미나세가가 보일 때쯤…
「어라? 뭐지, 저거…」
「응? 왜 그래?」
잘 보니, 미나세가 앞에, 한 대의 트럭이 서 있었다.
「뭘까?」
「그러게…」
그러자, 집에서 트럭 운전수 인 것 같은, 한 명의 젊은 남자와 아키코 씨가 나왔다.
남자는, 아키코 씨에게 가볍게 머리를 숙리고는, 트럭에 타고 그대로 가버렸다.
「엄마」
「어머, 나유키」
나유키가 말을 걸자, 집안에 돌아가려던 아키코 씨가 이쪽을 돌아봤다.
「유이치 씨와 마코토도, 어서 와」
「………………」
「왜 그러니? 갑자기 울 것 같이」
「아니…『유이치』라고 불린게, 엄청 오래 된거 같아서 그만…」
백화점에 가 있는 동안은, 계속 『유키』였으니 말이다.
「어머, 유이치 씨. 엄청 예쁘게 되었네요」
아키코 씨가, 내가 화장한 것을 알아차린 모양이다.
그거야 물론, 알아차리시겠지…
「유키 말야, 화장품 모델이 됬었어~」
「그렇구나, 어쩐지 화장이 무척 능숙하다고 생각했어」
역시, 아키코 씨가 봐도 이 화장은 잘한건가…
「이상한가요…?」
「아뇨, 무척 잘 어울려요」
「그런가요」
조금 안심했다.
「그래서 말야, 이번에 유키에게 화장을 가르쳐주고 싶은데, 어때?」
「아, 아니 나는…」
「승낙」
크하!
승낙당하고 말았다…
이걸로, 나유키와 아키코 씨의 화장 교실의 개최가 결정되고 만 것이다.
「좋겠다~. 마코토도 배우고 싶은데~」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마코토가, 부러운듯한 얼굴로 말했다.
「좋아. 하지만, 마코토는 원래대로 돌아오고 난 뒤에 하자」
「응!」
마코토는 기쁜듯이 웃었지만, 애초 우리들, 언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 이전에, 정말로 원래대로 돌아갈 수는 있으려나………
「그런데 엄마, 아까전의 트럭은 뭐야?」
화장강좌 실행 위원회의 미팅이 일단락 되자, 나유키가 당초의 의문으로 이야기를 돌렸다.
우리들 3명이 외출했다는 것은, 집에는 아키코 씨가 혼자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온 한 명의 젊은 남자…
서, 설마!? 아키코 씨에게 다시 봄이!?
「아아, 그건 근처의 중고품점의 사람이야」
어라? 틀렸었나…
아니, 그 점원과 된다는 가능성도…
「흐응…뭘 산거야?」
「그건 말야………모두, 들어와봐」
그렇게 말하고, 아키코 씨는 현관에서 집으로 들어갔다.
우리들도, 거기에 이어 들어갔다.
그리고, 아키코 씨에게 데려가진 곳은, 나유키의 방.
「와, 새로운 옷장이 있어~」
나유키의 말 대로, 방 안에는 작은 옷장이 증가해 있었다.
「뭔가요, 저거?」
「유이치 씨의 옷을 넣어두기 위한 거지요」
「저의?」
「네, 모처럼 사온 옷도, 간수해 둘 공간이 없으면 곤란할테니까요」
혹시, 그것 때문에, 일부러?
「그런건, 제 옷장을 사용하면 되지 않나요?」
「그래도, 유이치 씨. 나유키의 방에서 자고 일어나니까, 한 방에 갈아 입을 옷이 있는 편이 편하겠죠?」
「네에, 뭐…」
「들은 이야기로는, 마코토도 원래의 자신의 방에서 잘 수 없는 모양이고, 그럼 유이치 씨의 방은 한동안 마코토가 사용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유이치 씨는 조금 더 나유키의 방에서 지내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의 제가 마코토의 방에 자는 건, 언제 삐로가 들어올지 모르는 이상 위험하기도 하네요…」
삐로는, 지금까지 교육의 성과가, 나유키의 방만큼은 절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반대로 마코토의 방은, 집 안에 있는 동안은 거의 그 방에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나도 고양이 알레르기를 앓는 이상, 나유키의 방에 있는 것이 제인 안전하다.
그렇다면, 내 갈아입을 옷도 나유키의 방에 있는 편이 좋다.
「한동안 방이 좁아지겠지만, 괜찮겠어, 나유키?」
「나는 전혀 상관 없어~. 유키랑 함께니까♪」
나유키는, 오히려 기쁘다는 듯한 분위기다.
아무래도, 이걸로 결정된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원래의 모습에 돌아올 때 까지, 나는 나유키와 함께 나유키의 방에, 마코토가 내 방에서 머물기로 했다.
「그런데 나유키…」
「왜? 유키」
「너, 언제까지 그 이름으로 나를 부를 셈이야? 밖에 있을 때만으로 좋잖아」
그래, 하루 종일 그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위화감이 없어지고 말았지만, 내 이름은 어디까지나 『유이치』다.
「와, 미안. 완전히 입에 붙어버렸어」
「………뭐, 무리도 아니지만」
「그래도…」
그러자, 아키코 씨가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해왔다.
「학교에 가는 것을 생각하면, 새 이름에 좀 더 익숙해지는 편이 좋을 지도 몰라요」
「…에!? 괘, 괜찮아요. 저는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구요」
「유이치 씨는 괜찮아도, 마코토가…」
「아우?」
갑자기 자신의 이름이 나와, 멍하니 있는 마코토.
「마코토에게 유이치 씨의 이름으로 불리는걸 익숙하게 하기 위해선, 평소부터 그렇게 계속해서 부르는 것이 가장 좋아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진짜 유이치 씨와 구별이 안되고…」
「그건, 뭐…」
나도 『유이치』, 마코토도 『유이치』여선, 확실히 너무 햇갈린다.
그건 알지만…
「그런 이유로, 이후, 마코토는 『유이치 씨』, 진짜 유이치 씨는 『유키 씨』라고 부르도록 할게요. 괜찮죠?」
「알았어~」
「자,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그런걸 갑자기 이야기 하셔도!」
「아웃! 그런거 싫어! 마코토는 마코토인걸!」
「안돼요. 유이치 씨. 확실하게 그 이름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학교에서 고생한다구요」
「아니, 그러니까 저는 괜찮다니깐요…」
「당신에게 이야기 하는게 아니에요, 유키 씨」
「하읏!」
까, 까다롭다…
「일단, 보이는 그대로의 이름으로 부르면 되는거지?」
이건 나유키.
좋겠네,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녀석은…
이렇게 해서, 나의 『아이자와 유키』로서의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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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 소설은 이제 프롤로그가 끝났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생각해보면 제가 이 소설을 번역해봐야지~ 하고 잡은지도 벌써 작년 말쯤부터 였던거 같은데 말이죠..
도중에 농땡이 많이 부리고 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업로드는 못했었죠.
여튼 제가 근 6~7개월 정도 번역을 하는 동안 이 나유키 두명 안의 세계에서는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는 이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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