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키 두명
제 69화 : 나비
「그럼, 아이자와, 제일 뒤의 자리가 하나 비어 있으니까, 거기 앉으렴」
「네」
그리고, 나는 이시바시가 말한 대로, 교실의 제일 뒷 열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교단에서 자리까지 걷는 동안, 계속 클레스메이트(특히 남자)의 시선을 받아서, 꽤 부끄러웠다.
하지만, 자리가 교실의 제일 끝열에 있는 것은 다행이다.
그렇지 않아도, 계속해서 클레스메이트의 시선을 등뒤로부터 받는다는 사태는 피했다.
어쨌든, 자리에 앉으면 평온이 찾아올 것이다.
………………
그렇게 생각했던건 너무 물렀었다.
아침 홈룸이 끝나고, 1교시의 수업이 시작될 때 까지의 짧은 시간.
그 시간을 이용해서, 클래스의 남자들이, 일제히 내 자리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연달아서 빠르게 나에게 질문을 퍼부었다.
「있잖아, 해외에 갔었다며, 어느나라?」
「정말로 아이자와랑 쌍둥이야? 미나세의 착각 아니야?」
「어디서 살고 있어? 역시 미나세랑 같이?」
「휴대폰 번호 알려줘」
「혈액형은?」
「생일은?………가 아니라, 쌍둥이라면 아이자와랑 같은가」
「좋아하는 남성 타입은?」
「하아하아…쓰리 사이즈는?」
「어………어떤 팬티 입고 있어?」
「저, 저와 사귀어주세요!」
………………
뭐,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다고는 해도, 반의 남자 거의 대부분이 모인거 아냐?
내 주변에 모여들지 않은 사람은, 아직도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는 유이치(마코토)와, 학교를 쉰 키타가와 정돈가…
남자란………
하지만, 후반의 질문은 조금 위험하잖아.
그런 질문에 대답할까보냐!
그건 그래도………
어째서지? 묘한 답답함을 느낀다.
주위를 바보 같은 남자들에게 둘러 쌓였기 때문인가?
「에…저기, 그………」
내가, 대답하지 않고 허둥지둥하고 있자, 한 명의 여자가 내 쪽으로 다가왔다.
카오리였다.
「자, 너희들. 그렇게 여러명이서 여자애 한명을 둘러싸거나 하면 무서워 하잖아. 생각을 좀 하라구」
그렇게 말하면서, 카오리는 남자들을 쫓아내 주었다.
처음에는 저항의 기색을 보이던 남자들도, 카오리의 『키타가와 군처럼 되고 싶은걸까?』라
고 한마디하고, 슬쩍 주머니에서 가죽 장갑을 보이자, 깨끗하게 물러났다.
아무래도 카오리의 무용전은, 남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한듯하다.
「땡큐. 살았어, 카오리」
「별로. 이정도는, 별일도 아니야」
가죽 장각을 주머니에 넣으면서, 카오리가 말했다.
「유키, 괜찮아?」
계속해서, 나유키도 내 쪽으로 다가왔다.
「그럭저럭. 딱히 뭘 당한 것도 아니고…」
「그래도, 정말로 남자들은 섬세함이 없네~」
「맞아맞아. 최악이야~」
그러자, 이번에는 반의 여자애들이 내 주변에 모여들었다.
「아이자와 양, 조심하지 않으면 안돼. 우리 반의 남자들은, 정말로 바보들뿐이니까」
「그, 그래…?」
그 바보들에는, 『아이자와 유이치』도 포함되어 있는걸까?
「무슨 일 있으면 우리들에게 말해. 도와줄게」
「고, 고마워…」
「그런데, 정말로 닮았네~. 저기 미나세 양. 정말로 자매 아니야?」
「응. 사촌자매야~」
「그런데, 아이자와 양은 부르는 법도 아이자와 군이랑 햇갈리네. 저기, 이름으로 유키로 불러도 돼?」
「에? 응, 괜찮은데…」
「그럼, 유키는 말야…」
그 대로, 내 자리의 주변에서 수다떨기를 시작하는 여자애들.
그 주위에선, 나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된 남자애들이, 원망하는 듯이 있는 것이 보였다.
이상하게도, 아까전 남자애들에게 둘러 쌓였을때와 같은 불쾌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그 사이에 들어와 있는 듯한…
혹시, 이 1주만으로, 나는 꽤 여성화가 진행된 것이?
무우, 위험할지도…
「어이! 벌써 수업이 시작됬다구! 자리에 앉아!」
그 때, 교실의 문이 열리며, 1교시 수업의 교사가 들어왔다.
「앗! 그럼 유키, 조금 있다 봐」
「나중에 또 여러가지로 들려줘」
내 주위에 있던 여자애들도, 거미의 새끼가 흩어지듯이 흩어져,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후우………
드디어, 평온한 시간이 찾아왔다.
수업같은건 쓸데없는 것으로 정해져 있지만, 소동으로부터 해방시켜주니까말이지…
가방에서, 교과서나 노트 등 필기 용품(여자용을 일부러 맞췄다)을 꺼내, 책상에 올렸다.
바로, 불면증 치료에 딱인거 아닌가? 라고 생각될 듯한 수업이 시작되었다.
교탁에서는, 불경을 읽는 듯한 교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학오자마자 앉아서 존다는 것도 모습이 나쁘기 때문에, 적어도 오늘정도는 도중에 졸지 말고 힘내자 라고 생각했었지만, 아무래도 무리같다.
자연스럽게 감겨오는 눈꺼풀에 저항하는게 불가능했다.
보면, 반의 반정도는, 벌써 같은 상태였다.
나유키는, 벌써 오래전에 꿈의 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역시 카오리는 학년주석인 만큼, 진지하게 듣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도무지 흉내도 못내겠네…
그러고보면, 최고 문제아, 유이치(마코토)는?
보면, 「우~」 라던지 「아우~」같은 소리를 중얼거리며, 샤프를 만지작거리거나, 노트에 무슨 낙서를 하고 있었다.
가끔, 내 쪽을 뒤돌아보면서 지긋이 나를 바라보거나 했다.
저건, 자주 만화를 읽고 싶거나, 놀고 싶어할 때 보이는 눈이다.
수업같은건, 전혀 듣고 있지 않았다.
듣고 바로, 이해할 리도 없지만…
역시 유이치(마코토)에겐, 고등학교 3학년의 수업은 짐이 무거웠던걸까?
적어도, 내 자리가 바로 옆에 있었다면, 선생님에게 들키지 않는 정도로 상대를 해주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어떻게든 소동이 일어나지 않는 한은…
「………!?」
그 때, 열려져 있던 교실의 창문에서, 한 마리의 나비가 들어왔다.
「아웃!?」
때마침, 제일 앞 창가 자리에 앉아 있던 유이치(마코토)가, 그것을 발견하지 못할 리가 없다.
그것도, 무엇이 원인인가, 그 나비는 유이치(마코토)의 주변을 팔랑팔랑거리며 날고 있었다.
심심해하고 있던 유이치(마코토)에게 있어서, 이것이상의 장난감은 없다.
손의 샤프로, 한들한들거리며 나는 나비에 고양이가 한발로 노리는듯이 샤프를 놀리는 유이치(마코토)
어이어이, 그만두라구.
부탁하니까, 어서 창문으로 나가줘.
하지만, 그런 내 소원도 보람없이, 그 나비는 이번엔 교실 안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아웃!」
당연히 유이치(마코토)도, 그 뒤를 쫓았다.
애당초 유이치(마코토)에겐, 수업중 이라는 개념은 없으니까말야…
「꺅! 뭐, 뭐야?」
「어, 어이! 아이자와!?」
「왜 그래, 아이자와!? 뭐야?」
덜컹덜컹하고 책상이나 의자를 쓰러뜨리며, 교실안을 나비를 쫓기위해 뛰어다니는 유이치(마코토)…
잠깐 패닉이 되었다.
아~아, 저질렀다………
「아, 아이자와 양!?」
카오리가, 나를 향해 신호를 보내왔다.
내가 어떻게든 하란건가?
다시, 교실 안을 바라봤다.
다행이도, 내 자리는 최후미라서 피해는 미치지 않았지만, 교실의 중앙 부근은 벌써 엉망진창이였다.
………이걸, 어떻게 하라고?
「뭐, 어쩔 수 없나…」
나는, 아직도 사납게 계속해서 날뛰는 유이치(마코토)의 등뒤에서 접근하고, 이전, 어떤 게임에서 했던 것을 흉내내, 연수에 춉을 때려넣었다.
「하웃!」
기묘한 신음소리를 낸다고 생각했더니, 유이치(마코토)의 몸이 힘을 잃고 무너져 내렸다.
「영…차」
나는, 유이치(마코토)의 몸이 쓰러지기 전에 안아 들고, 등으로 업었다.
「죄송합니다, 마코…오빠가, 조금 발작을 일으킨 것 같아서요. 양호실에서 눕히러 가보겠습니다」
「아, 아아. 알았다. 그렇게 해…」
담당교사에게 그 말을 듣고, 나는 유이치(마코토)를 양호실까지 데려가게 되었다.
「미안. 나유키, 조금 도와줘」
「아, 응」
여자의 힘으로는 유이치(마코토)를 양호실까지 옮기는 것은 조금 힘들 것 같았기 때문에, 나유키에게 도움을 받기로 했다.
두명이서 유이치(마코토)의 몸을 받치면서, 교실을 나갔다.
「죄송합니다~. 조금 눕히고 싶은데요…」
양호실에 겨우 도착한 우리들은, 문을 열고 말을 했다.
「어머, 병이야? 아니면 부상?」
양호실 안에 있던 보건 선생님이, 바로 와 주었다.
「저기…조금 발작을 일으켜서요, 침대에 눕히고 싶은데요」
「흐응, 잠깐 보여줘」
그렇게 말하고, 보건 성생님은 유이치(마코토)의 상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정신을 잃은 것 뿐인데, 괜찮은거야? 뭐하면 구급차를 부를까?」
「아, 아뇨. 괜찮아요. 잠깐 쉬면 바로 정신이 들테니까요」
의식이 없다는 걸로, 어쩌면 심한 병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보건 선생님의 제안을 거절하고, 우리들은 침대를 빌려, 유이치(마코토)를 거기에 재웠다.
「그럼, 나는 30분정도 나갔다 올건데, 괜찮겠니?」
우리들이, 유이치(마코토)의 침대의 옆에 앉자, 보건 선생님이 말했다.
「아, 네. 괜찮아요」
「그래. 그럼 잘 부탁해」
그런 말을 남기고, 보건 선생님은 어딘가로 나가버렸다.
양호실에는, 우리들 3명 만이 남겨졌다.
「갑자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되어버렸네…」
유이치(마코토)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자, 나유키가 말하기 시작했다.
「각오는 했었지만………첫날의, 그것도 1교시인걸…」
「역시 마코토에겐, 유이치의 대역은 무리였던걸까?」
「그럴지도 몰라. 그래도, 이제와서는 어떻게 할 수도 없어」
「그렇네…」
그리고, 둘이서, 후우…하고 한숨을 쉬었다.
이런 일이, 지금부터 매일 계속되는 것일까?
우울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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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위태위태해져 가는 학교생활!
그리고 유이치의 여성화는 점점 더 진행되어져 가는데!
과연........?
오타, 오역, 이상한 부분은 댓글로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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