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키 두명
제 71화 : 비극, 재회
드디어 아침 홈룸도 끝나고, 오늘의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어제의 일 때문인지, 교실이 어쩐지 이상한 분위기가 되어있는걸 알아차렸다.
특히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시간에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게 너무나도 잘 보였다.
그래서인지, 유이치(마코토)를, 마치 종기를 만지는 듯한 태도로 접하고 있다.
뭐, 그덕에, 어느 수업에서도 유이치(마코토)가 지목당하는 일은 없었다.
지목당하더라도 대답할 수 있을리도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
덧붙여서, 유이치(마코토)는, 내가 봐도 상당히 지금의 지루한 시간을 견디지 못해보이는걸 알수 있다.
그래도, 어떻게든 참아내고 있는 것 같다.
변함없이, 흘끔흘끔거리며 침착하지 못한 모습으로 『아우~』거리며 끙끙대고 있지만, 어제처럼 갑작스럽게 소동을 일으키는 일 없이, 수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어갔다.
흐-음, 잘 버티고 있네, 유이치(마코토).
나중에 고기만두라도 사주도록 하자.
그러나, 이 날은 그 이상의 난관이 있었던 것이다…
유이치(마코토)에게 있어서도,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도…
2교시 수업이 끝나고 난 뒤의 휴식시간.
클래스 메이트들이 일제히 일어서더니, 자루를 들고 줄지어 교실에서 나갔다.
이 시점이 되어서야, 나는 드디어 생각해냈다.
아아, 그랬었지…
오늘 3교시 수업은 체육이였던가.
즉, 다시 갈아입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 부르마로…
「유키, 서두르지 않으면 갈아입을 시간이 부족해져」
내가 의자에 앉은채로 머뭇머뭇거리고 있자, 나유키와 카오리가, 내 쪽으로 다가왔다.
「으, 그…알고는 있는데…」
나는 지금, 여자아이이기 때문에, 당연히 여자탈의실에서 갈아입기로 되어있다.
변신 당일에도, 경기장의 탈의실을 쓰긴 했지만, 그때엔 나와 나유키 둘뿐.
하지만, 오늘은, 클래스의 여자아이들과 함께 갈아입지 않으면 안된다.
당당히 여자아이들의 갈아입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 기쁨보다도, 여자탈의실에 들어가는 것에대한 죄악감과, 자신의 전라를 클래스 여자아이들에게 보인다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먼저 일어나서,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날 결심이 서지 않는다.
「저기저기, 모두들 어디 가는거야?」
여기서, 혼자서 사정을 모르는 유이치(마코토)가, 우리들 쪽으로 물으러 왔다.
「있잖아, 지금부터 체육 수업이야」
「체육?」
「그래. 다시 말해 몸을 움직이는 수업이야. 그래서, 모두 움직이기 쉬운 옷으로 갈아입으러 가는거야」
카오리가, 간단하게 설명해줬다.
그걸 들은 유이치(마코토)의 눈이, 반짝하고 빛이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 움직여도 되는거야?」
「그래」
「달리거나 펄쩍펄쩍뛰어도 되는거야?」
「뭐어, 수업에 방해가 안될 정도라면야…」
그걸 들은 유이치(마코토)의 얼굴이, 급속도로 밝아져갔다.
「야―――호! 계속 앉아있어서 초조했었었다구!」
유이치(마코토)는, 벌써 기쁘다는 듯이 말했다.
하긴, 무리도 아닌가?
「자, 오빠도 저렇게 말하고 있으니까, 가자 아이자와」
카오리는, 그렇게 말하고 내 손을 무리하게 잡아 끌었다.
「저…저기..역시 난, 오늘은 견학하는게…」
「안돼~. 딱히 몸이 안좋은 것도 아니잖아」
나유키도, 벌써 반대쪽의 내 손을 잡아 당겼다.
「어서, 우물쭈물하지말고. 자기만 갈아입을게 아니라, 오빠가 갈아입는 것도 도와줘야 되잖아?」
「크하! 그랬었지…」
그리고, 나는 카오리와 나유키에게 질질 끌려가면서, 탈의실까지 연행당하게 되었다.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무척 기쁜 유이치(마코토)는, 희희낙락거리며 우리들을 따라왔다.
「너, 너희들! 나랑 같이 갈아입는거에 아무런 저항도 없는거냐!」
무심코 여자말투를 쓰는 것도 잊은채로 내가 말했다.
두 사람의 수치심에 최후의 희망을 걸고서.
허나…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어차피, 항상 있던 일인걸」
이건 나유키.
그러고보니, 나와 나유키는 같이 침대에서 자고, 오늘 아침에만 해도 같이 교복으로 갈아입었었지…
「뭘 이제와서. 같이 바니걸이 됬던 사이잖아」
이건 카오리.
저번주, 나랑 나유키가 카오리를 벗겨, 셋이서 바니걸로 갈아 입었던걸 말하는건가…
생각해보니, 이 둘은 이미 나에게 알몸을 보인적이 있어서, 이제와서 부끄러워 하지 않는 것도 어쩔 수 없는건가?
아무래도, 내 최후의 희망은 끝인 것 같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질질질질…
그리고, 드디어 우리들은, 탈의실 앞에 도착하고 말았다.
눈 앞에는, 남자탈의실과 여자탈의실이 늘어서 있었다.
거기서, 나유키가 다시 유이치(마코토)에게 주의사항을 말해주기로 했다.
「유이치, 남자탈의실은 저쪽이니까. 잘못해서 이쪽으로 들어오면 안돼」
「알고있어」
「그리고, 갈아입는 법은 저번에 집에서 가르쳐준 대로야」
「응」
나유키의 말에 하나하나 고개를 끄덕이던 유이치(마코토)는, 문득 복도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유이치, 왜 그래?」
「잠깐 화장실에 갔다올게」
「괜찮긴 한데, 늦지는 마」
「그리고, 잘못해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
「알고 있다니까!」
유이치(마코토)의 모습이 남자 화장실로 사라지는 걸 확인한 뒤, 드디어 여자 탈의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우웃…부끄러워어」
「자, 유키. 여자아이가 여자탈의실에 들어가는걸 부끄러워하면 안돼」
「맞아, 이젠 적당히 각오를 다지라구. 남자답지 않아」
「지금은 여자아이야!」
「정말, 투덜대지 말라구!」
그리고, 나는 두명에 의해 여자탈의실에 끌려들어가게 되었다.
「앗, 세사람 다 늦~어. 뭐했던거야?」
탈의실에서 갈아입고 있던 여자아이들이 말을 걸었다.
「미안해, 아이자와가 탈의실 위치를 몰라서 헤맸거든」
「에!? 나, 난 헤매거나…」
하지만, 내가 반론할 틈도 없이, 카오리의 그 말에 모두가 납득하고 말았다.
「그것보다 유키, 서두르지 않으면 정말로 시간이 없어」
「으, 응…」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도망갈 수도 없다… 갈아입을 수 밖에 없나. 나는, 가능한한 주변의 여자아이들의 갈아입는 모습을 보지않도록 하면서, 비어있는 로커을 찾았다. 「유키~, 여기 비어있어~」 「아, 응」 나유키가, 두개가 나란히 비어있는 로커를 발견해서, 그곳에 짐을 집어넣었다. 이렇게 됬다면, 부끄러움을 조금이라도 억누르기 위해, 단숨에 갈아입도록 하자! 나는, 옷깃의 리본 타이를 떼고, 블라우스에 손을 걸쳐, 속공으로 단추를 풀어, 단숨에 벗었다. 하얀 브레지어에 가린 내 가슴이 나타났다. 재차 부끄러움이 고개를 들어 왔지만, 계속해서 신경쓰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자루에서 체육복을 끄집어내 팔을 소매에 넣으려 했다. 그때… 내 겨드랑이에서 나타난 손이, 내 가슴을 움켜잡았다. 「꺄앗!」 무심코 한심스런 소리를 질러버리고만 나… 「어디………82…아니, 3쯤이려나?」 그 손의 주인, 클래스의 여자아이가, 내 가슴을 주무르면서 그런 소릴 했다. 어떻게 그것만으로 사이즈를 알수 있는거야? ………….가 아니라, 이럴 때가 아니지! 「에…그게……….그………」 「흐음, 얼굴뿐만이 아니라 가슴까지 미나세랑 똑같네. 저기, 정말로 자매가 아닌거야?」 보잉보잉하고, 그 아이의 손안에서, 내 가슴이 형태를 바꿨다. 가슴을 중심으로, 간지러운 듯한 기분 좋은듯한, 묘한 감각이 몸 안을 달렸다. 「저기……..갈아입을 수가 없으니까 그만둬 줬으면 하는데…」 「안~돼, 아직 멀었어~」 「햐응!」 그 아이는 다시 내 가슴을 주무르는 속도를 올렸다. 몸을 달리는 묘한 감각이 강해졌다. 「나…나유키………구해……..」 못참게된 나는, 나유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미안해, 유키. 이건 신입의 의식 같은 거니까…」 그렇게 말하고, 나유키는 방관하기로 한듯 해보였다. 「그…그런…….후앗…!」 「유키~ 감도 좋네~ 혹시, 가슴이 약점인걸까나?」 그런 나를, 다시 공격하는 클레스 메이트들. 몸에서 힘이 빠져간다. 소중한 곳이, 점점 젖어오는 듯한 감촉. 점차, 머리 속이 안개가 걸린듯하게 되어간다. 나, 느껴버리는건가…? 어쩐지, 이대로 해버려도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되어간다. 「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웃!」 「엣!?」 그때, 옆쪽의 남자탈의실 쪽에서, 그런 외침이 들렸다. 저건…유이치(마코토)!? 「미, 미안!」 「에? 꺄앗!」 나는, 어떻게든 힘을 쥐어짜네 여자아이를 뗴어내고, 서둘러서 남자탈의실로 향했다. 「마코…가 아니라, 오빠, 왜 그래!?」 나는, 그렇게 외치면서 기세좋게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탈의실의 입구 옆에서 아와아와하고 무서워하고 있는 유이치(마코토)가 있었다. 「왜 그래? 도대체 무슨 일이야?」 유이치(마코토)에게 달려가, 그렇게 물었다. 「유, 유키…?」 「에…?」 그런 남자들의 소리에 둘러보니, 그곳에는 내 쪽을 응시하며 곤란해 하고 있는 남자들. 왠지 모두 사타구니를 숨기고 있다. 「….!?」 그 때, 나는 알아차렸다. 갈아입던 도중이였던 나는, 상반신이 브레지어 뿐이였던 것을. 그것도, 클레스메이트에게 주물러졌었기 때문에, 조금 빗겨져 있어서, 유두가 조금 보이거나 했다. 「…으,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홍당무가 되면서, 가슴을 숨기려 웅크리는 나. 「조, 좋은 것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코피를 흘리면서, 행복한 표정으로 냅다 쓰러지는 남자들. 으아앙, 이래선 일전의 백화점이랑 똑같잖아~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리는거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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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의 번역입니다.
앞으로 하루 1편씩은 가능하도록 해보겠습니다.
너무 오래간만에 했더니 속도도 안나고 무엇보다, 어투나, 그런게 전혀 감이 안오네요.
한동안은 어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지금 글의 크기나 문장간 넓이가 읽기에 적당한 정도인지 영 판단이 서지 않네요.
혹시나, 보기 불편하신 경우는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여러가지로 조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타 및 오역에 대해선 언제든지 댓글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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