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그런데 정말로 미나세랑 똑같이 생겼네. 헤어스타일도 똑같았으면 분간도 못하겠는데」 「네, 그런 소리 자주 들어요」
익숙한 교사의 복도를, 나는 2학년 때부터 계속해서 우리들의 담임이 된 이시바시와 나란히 걷고 있었다.
역시라고 해야할까, 나는 지금까지와 같은 반으로 편입되었다.
안면이 있는 녀석들이라고는 해도, 일단 『아이자와 유키』는 전학생이므로, 상황에 따라 반 친구들 앞에서 자기소개 같은걸 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자기소개가 필요한 것은, 오히려 유이치(마코토) 쪽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만큼은 어쩔 수 없다.
「사촌 자매가 이렇게 닮을 수도 있는거구만」 「제 어머니도, 아키코 씨…나유키의 어머니와 많이 닮았으니까요」
이건 사실.
내 어머니도, 역시 자매라서, 아키코 씨와 잘 닮았다.
과연 아키코 씨 만큼은 아니지만, 세간 일반의 상식에 비하면, 젊어보이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가」
이시바시는, 거기서 이야기를 한번 끊고는, 조금 신묘한 얼굴이 되었다.
「아이자와…네 오빠가…그렇게 병이 심한건가?」
진지한 표정으로 물어왔다.
역시 자신이 돌보고 있는 학생이 중병이 걸리거나 하면, 진지하게 되는건가.
「네에, 아직 기억에 꽤 혼란이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등교해 온거지? 나는 아직 만나지 못했으니까 모르겠지만, 괜찬은건가?」 「일상생활을 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는 회복했어요. 그러니까, 이후엔 지금까지 보냈던 것과 똑 같은 생활을 보내면, 기억 회복도 빠른게 아닐까해서…」 「그런가………오빠가, 얼른 나았으면 좋겠구나」 「………네」
마음속 깊이 걱정을 하고 있는 이시바시.
그런 이시바시를 속이고 있다는 것에, 나는 조금 마음이 아팠다.
이윽고, 우리들은 교실의 앞에 도착했다.
교실의 안에서는, 평소처럼 클레스메이트들의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왔다.
귀를 기울여보면, 오랜만에 등교한 나유키나 유이치(마코토)를 기뻐하는 소리도 들린다.
일단, 아직까지는 유이치(마코토)가 소란을 일으킨건 아닌 것 같다.
조금 안심.
「그럼, 내가 말할 때 까지 여기서 기다려라」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이시바시는 혼자서 교실로 들어갔다.
이시바시가 문을 연 순간, 지금까지의 소란이 거짓말 같이 교실의 안이 조용해졌다.
쾅, 하고 문이 닫기자, 나는 복도에 혼자서 기다리게 되었다.
뭐, 반년 전의 그 날과 같다.
『아, 모두 좋은 아침이다』
교실의 안에서는, 그런 이시바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은, 기쁜 소식이 두 가지가 있다. 먼저 하나는, 잠시 동안 쉬고 있던 아이자와와 미나세가, 드디어 등교해 온 것이다』
그 순간, 교실의 안에서 「오옷」이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너희들, 방금 전까지 이야기 하고 있었잖아…
분위기 좋은 녀석들이다.
『뭐, 아이자와 쪽은, 아직 문제가 남아 있는 것 같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나보다 잘 아는 녀석이오니까, 그 녀석에게 물어보도록』
잠깐 기다려.
그건, 나 말인가?
『그리고 나머지 하나. 지금부터, 모두에게 전학생을 소개하겠다』
다시 술렁거렸다.
『선생니이이임, 전학생은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그런, 약속된 질문을 하는 녀석.
이 목소리는…사이토인가?
『기뻐해라 남자들. 여자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으와!
이시바시가 그렇게 말한 순간, 교실 안이 떨리는 듯한 대단한 남자들의 함성이 들렸다.
그것과 동시에, 여자의 뭐~야라고 하는 소리도 들린다.
너희들은…
『거기다 모두들, 보면 깜짝놀랄거다』
어이어이, 그런 것 까지 말하지 않아도 되잖아.
그런 건, 아무런 사정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당연한거니까…
『뭐 아무래도 좋아. 좋았어~, 아이자와, 들어와라』
후우, 드디어인가…
나는, 문을 열고, 교실로 발을 내딛었다.
「………!?」
그 순간, 교실 안에서 숨을 삼치는 소리가 들렸다.
「거짓말………」
「미나세랑 똑같아………」
「설마…생이별한 자매?」
「분명, 도플갱어야!」
………………
모두, 자기가 좋을대로 말하는구만…
뭐, 무리도 아니지만.
교단 앞까지 와, 교실 안을 바라봤다.
반 안에서 평정을 지키고 있는 것은, 사정을 알고 있는 나유키와 카오리 뿐인가…
유이치(마코토)는………자리에 앉은 채로, 등을 움츠리고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하고 있었다.
무척 부자연스럽지만, 갑자기 소란을 소란을 일으키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일지도.
「그럼, 간단히 자기소개 해줘」
「알겠습니다」
이시바시의 말을 듣고, 나는 자기소개를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은, 칠판에 하얀 쵸크로 크게 자신의 이름………가짜 이름을 쓴다.
그리고 뒤로 돌아, 클레스 메이트들에게 향해 인사를 한다.
「처음뵙겠습니다. 아이자와 유키라고 합니다. 여러가지로 사정이 있어서, 이런 시기에 전학하게 되었습니다만. 짧은 시간 동안의 교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하고, 꾸벅하고 머리를 숙였다.
「으음~, 이름를 듣고 핏!하고 알아차린 녀석들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녀는 아이자와의 쌍둥이 여동생이다」 「에에에에에에에엣!」
또 다시, 교실 안이 소란스러워졌다.
「아이자와, 너, 여동생 있었냐!」
「왜 지금까지 숨긴거야!」
「나, 나한테 소개해줘!」
「아우우~…」
격분하는 몇 명의 남자들이, 유이치(마코토)에게 따졌다.
위험해! 갑자기 핀치다!
「어이어이, 너희들. 아직 홈룸중이라고」
때마침, 이시바시의 서포트가 들어와, 남자들은 마지못해하면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후우, 살았다…
그리고, 교실 안이 조용해 졌을 무렵, 이시바시가 이야기를 이었다.
「음~, 오늘의 아이자와를 보고, 평상시와 상태가 다르다고 느낀 녀석들도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아이자와는, 감기의 바이러스가 뇌에 들어가서, 기억이 혼란스러운 것 같다. 그래서, 그 치료를 위해, 부모님과 함께 해외에 가 있던 그녀가 급하게 일본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시바시가, 나나 아키코 씨가 설명한 대로의 내용을, 클레스메이트에게 설명했다.
「저기…그럼, 아이자와 양은, 오빠인 아이자와 군의 병이 나으면, 다시 해외로 가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