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키 두명
제 94화 : 계속x3•키타가와군과 데이트
주변의 경치가, 엄청난 스피드로 뒤로 흘러가고 있다.
풍압으로, 안전 장치로 고정된 몸이 좌석으로 밀리고 있다.
하늘과 땅이 왔다갔다 하고, 스크류 같이 회전하곤 한다.
무, 무서웟!
롤러코스터는, 이렇게 이렇게 무서웠던가?
견디지 못하고, 나는 무심코 눈을 감고 말았다.
「………!」
옆에 앉은 키타가와가 뭔가 말하고 있지만, 전혀 들리지 않았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괜찮아? 유키짱…」
「그럭저럭…」
롤러코스터에서 내린 나는, 키타가와에게 부축받으며 부들부들 거리는 발걸음으로 걷고 있었다.
일단, 처음에는 유명한거라고 해서, 같이 롤러코스터를 타게됐었지만…
타보니 이꼴이다.
나유키의 몸은, 이렇게나 롤러코스터에 약했구나.
몰랐었어…
이제부터는, 억지로 권하는건 그만두자.
「어떻게 할래? 조금 쉴래?」
「괜찮아괜찮아………걷고 있는 동안 나을거야」
「그래?」
신경 써주는 키타가와에게, 나는 괜찮다고 손을 흔들어주며 대답했다.
「그럼, 다음은 속도가 느린걸로 하자」
「고마워…」
그렇게 해준다면 고맙다.
계속해서 하드한 걸 탔다간, 그야말로 위험해 보인다.
「그렇네……그럼 저런건 어때?」
「에………!?」
키타가와가 가르킨 곳, 그곳에는…
「귀신의 집?」
「그래. 저거라면 걸을 뿐이니까 괜찮지?」
「………그건 그렇긴 한데」
뭐라고 할까, 이것도 정평이 나 있는거구만.
하지만 그러고보니, 귀신의 집 같은건 근 몇 년간 가본 적이 없었구나.
가끔씩은 좋을지도 모른다.
「응, 그렇네. 가자」
「앗싸」
내가 수긍하자, 키타가와는 어째선지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뭐가 그렇게 기쁜거지?
「설마, 귀신의 집의 어두운 장소를 틈타 이상한 짓을 하려는건 아니겠지?」
움찔…!?
내가 그렇게 말하자, 키타가와의 움직임이 딱하고 멈췄다.
……….어이.
「키타가와군?」
「…서, 설마 유키짱………나는 신사라고.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HAHAHA…」
내 눈을 보면서 말해, 키타가와.
눈동자가 떨리고 있다구.
키타가와 녀석, 정말로 내가 원래 남자였단걸 잊어버린건가?
「그, 그런것보다 어서 가자, 유키짱」
「아, 잠깐…」
말하자마자, 키타가와는 내 손을 잡고 귀신의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괜찮은건가, 나?
무사하게 귀신의 집을 나올 수 있는건가?
역시 저 안이여선, 모두의 가드는 기대할 수 없고….
그런 불안을 가지면서, 나와 키타가와는 다른 수 많은 커플이 서 있는 귀신의 집의 줄에 섰다.
「헤에…꽤나 제대로 만들었네」
「그렇네…」
새까만 귀신의 집의 통로를, 나와 키타가와가 나란히 걷는다.
조명은 극단적으로 어둡게 되어 있어서, 옆을 걷는 키타가와의 표정조차 알아 볼 수가 없을 정도다.
조금이라도 떨어지게되면, 바로 상대를 놓쳐버리게 될 것이다.
그런 상태에선, 일행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지 않으면 안된다.
과연, 이래서 커플이 많이 줄서 있었던 것이다.
남녀가 서로 딱 붙어다닐 절호의 찬스가 아닌가…
「유키짱, 무섭지 않아?」
키타가와가, 그런 소리를 해왔다.
「괜찮아, 무섭지 않아」
그러니까, 나는 원래 남자라고.
이 정도로 어두운 것 가지고는…
차악!
「꺄앗!」
「유, 유키짱!?」
「지, 지금………뭔가 미끈거리는게 얼굴에 닿았어!」
「에?」
내가 그렇게 말하자, 키타가와는 손을 뻗어 근처를 찾기 시작했다.
「이건, 곤약이네. 천장에 매달아 둔거야」
「고, 곤약!?」
「아아」
「뭐, 뭐야…」
정체를 알고 안심하는 것과 동시에, 고작 곤약 가지고 비명을 지르고 말은 자신에게 아연실색 하고 말
았다.
설마 나, 엄청 무서워하고 있는건가!?
고작 귀신의 집 따위에?
「저, 저기말야…유키짱」
키타가와가, 우물쭈물거리는 모습으로 말을 걸어왔다.
「왜, 키타가와군?」
「슬슬 떨어져 줬으면 하는데…이 이상은 이성이 버티질 못할 것 같아」
「에…!?」
말해서 알게된 것이지만, 나는 무려 키타가와에게 딱 붙어 있었다.
아까전의 곤약으로 놀랐을 때, 순간적으로 끌어안고 말았을 것이다.
그것도, 있는 힘껏 끌어 안고 있었기 떄문에, 내 가슴이 키타가와의 몸에 닿아있었다.
어두워서 잘 모르겠지만, 분명 키타가와는 콧구멍을 벌렁벌렁 거리고 있을 것이다.
「꺗, 미, 미안해…」
나는 당황하며 키타가와에게서 떨어졌다.
「괴, 괴롭지 않았어?」
「에? 아아, 전혀…」
그렇게까지만 말하고, 서로 말 수가 없어졌다.
그리고, 잠시간의 침묵 뒤…
「그건 그렇고…유키짱의 가슴, 기분 좋았어~. 이야아. 득봤네」
키타가와는, 갑자기 그런 소리를 해댔다.
「으낫!」
부끄러워하며, 나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곤 가슴을 양 팔로 감싸듯이 해 숨겼다.
「멍청이! 죽어버려! 이 변태!」
「아팟! 이번엔 내 탓이 아니…」
「시끄러워, 이 바봇!」
투닥투닥투닥…
그 뒤, 적당한 시간이 되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유원지의 안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광장인 장소가 있어서, 거기서 먹기로 했다.
거긴, 한쪽에 잔디가 깔려 있어서, 꽤나 기분 좋아보였다.
나와 키타가와는, 한그루의 나무 아래, 그늘이 져 있는 장소를 잡을 수 있었다.
돗자리를 깔고, 그곳에 바스켓에서 샌드위치를 꺼내놓았다.
「저기, 이것도 아키코 씨가 만들어준거야?」
「그런데…왜?」
키타가와가, 당연한 이야기를 물어왔다.
내가 요리를 못한다는걸 알고 있는 주제에.
「그래? 그렇겠지…」
키타가와는, 묘하게 처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왜 그래?」
「에? 아니, 있잖아………이번엔 유키짱이 직접 만든 도시락을 먹고 싶구나~ 해서…」
「………하!?」
무, 무슨 소리 하는거야, 이 녀석.
(저기, 키타가와. 난 요리같은건 못한다고)
(괜찮아. 너의 요리라면 어느정도 맛이 나빠도 먹어줄게)
(남자가 직접 만든 요리 같은걸 먹고 싶냐?)
(너, 지금은 여자잖아)
………………(땀)
이 녀석, 진심인가…
「저기, 괜찮잖아~? 애인의 손요리를 먹고 싶어하는건 남자로선 당연한 욕망이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다가왔다.
「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정말로!?」
너무나도 울적해 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승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키타가와의 이 기뻐함은 도대체…
뭐 좋다. 아키코 씨에게 만들어 달라고 하고 그걸 내가 만들었다고 하면 되겠지.
「참고로, 타인이 만든걸, 자기가 만들었다고 말하기 없기야」
「…그, 그럴 리가 있겠어」
젠장, 예리한 녀석.
「그래, 이번에 우리집에 저녁밥을 만들러 와주는것도 좋겠네」
「뭐!?」
「있잖아, 부탁이니까말야~」
「알았어! 알았으니까!」
다시 바싹 다가오는 공격에 굴복하고 말았다…
농담이 아니라고, 어이.
결국, 아키코 씨의 수제 샌드위치는 단 10분 정도 만에 없어지고 말았다.
단순한 샌드위치 일뿐인데,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걸까?
「후와아~…」
배가 부른건지, 키타가와가 크게 하품을 했다.
「저기, 유키짜~앙」
그리고, 늘어진 목소리를 냈다」
「왜?」
「나, 졸린데」
「그럼 자도 괜찮아. 나도 조금 쉴 테니까」
「나, 유키짱의 무릎베개로 자고 싶은데~」
쿵!
키타가와의 지나친 요구에, 나는 푹 쓰러지고 말았다.
내 무릎배게!?
「그, 그런건 마치 애인사이가…」
「그치만 우리들, 애인사이잖아?」
「크아…」
그렇다, 일단 그렇게 되어 있었지.
확실히 무릎베개는, 과시용으론 안성맞춤일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주위를 잘 살펴보면, 낯익은 반의 남자아이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이 녀석들을 한번에 쓸어버릴 찬스일지도 모른다.
「응, 알았어」
나는 마지못해 승락하고, 돗자리 위에 정좌했다.
그러자 키타가와는, 희희낙락해하며 내 무릎에 얼굴을 올리곤 벌러덩 누웠다.
「유키짱의 허벅지, 기분 좋네」
「부끄러운 소리 하지마…」
「미안미안. 그럼 유키짱, 잘자」
「응, 잘자」
잠시 있자, 키타가와는 색색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앙!』
『제엔자아아아아아앙!』
멀리서, 그런 몇몇의 외침이 들려왔다.
보니, 아까전까지 그렇게나 많던 면식이 있던 얼굴이 거의 대부분 없어졌다.
「후우…」
일단, 초기의 목적은 이걸로 달성됐다는건가.
하지만…
「뭐하고 있는거야, 나…」
내 무릎 위에서 기분 좋게 자고 있는 키타가와의 자는 얼굴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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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키타가와의 폭주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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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간만에 하니 영 속도가 안나네요.
오타, 오역 및 이상한 부분은 댓글로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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