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키 두명
제 41화 : 두번째 밤
「그렇구나∼.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날 밤, 나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나유키는 그런 태평한 대사를 흘렸다.
「있잖아, 마음 편히 말하지 말라고. 나는 진짜로 무서웠단말야. 조금만 더 있었으면 키타가와랑 키스 할 뻔 했었으니까」
「그렇지만, 만약 했었다면, 새로운 세계에 눈떴을지도 모르죠」
함께 내 이야기를 듣고 있단 아키코 씨가,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다.
「아키코 씨~, 좀 봐주세요∼」
「후훗, 농담이에요」
그렇다기 보다, 새로운 세계라니………
가능하면 일생 눈뜨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키타가와가 그렇게 폭주한 것도 놀랍지만, 삿짱들도 말이지…」
오늘 육상부의 여자아이들의 일을 생각해봤다.
갑자기 키타가와를 섬멸 시킨다던지 말하고, 포환이라던지 창이라던지 꺼내고…
평소의 그녀들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모습이였다.
「모두들, 또 저질러버렸구나…」
그러자, 나유키가 그런 소리를 했다.
「「또」라는 것은, 이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다는 거야?」
「응. 작년, 유이치가 오기 전의 이야기인데…어제같은 대회가 있어서, 나, 릴레이에 나갔었어」
「호오…」
릴레이 선수로 선택됬다는 건, 역시 나유키의 실력은 굉장하다.
「그래서 말야, 조금 앞을 달리고 있었던 선수를 앞지를려고 했었는데 말야, 그 아이, 갑자기 손을 크게 흔들었거든」
「손을?」
「응. 그래서, 그 아이의 팔꿈치에 맞아서, 나, 넘어져버렸었어」
「…!? 뭐야, 그건 반칙 같은걸로 되지 않는거야?」
「그 때는, 뜻하지 않은 사고라는 걸로 처리되어버렸어. 나도, 조금 지나치게 가까워져 있기도 했고…」
「그런…」
「나도 분했어. 왜냐하면, 릴레이는 나 혼자서 달리는게 아니니까…다른 모두에게 정말로 면목이 없어서…」
「나유키…」
「그랬더니, 그 날 밤, 대충 10시를 막 넘었을까? 갑작스럽게 모두가 찾아 왔어」
「어, 어째서 또 그런 시간에…」
「응. 나도, 벌써 자고 있었으니까 놀랐지만, 좀더 놀란 것은, 낮, 나에게 팔꿈치를 부딪쳐 온 아이가, 멍투성이의 얼굴로 대발감기가 되서 함께 있었던 거야」
「………………………」
「아무래도 모두들, 그 아이의 주소를 조사해서, 모두 모여서 찾아간 것 같아」
「터, 터무니 없네…」
「그래서, 나도 빨리 자고 싶으니까 이제 괜찮다고 말했는데도, 성의가 없어서 그렇다는 둥 이야기가 나와서, 그 아이, 아침까지 쭉 우리 집 현관에서 땅에 엎드려 빌게되서………」
「아, 아침까지!?」
「응. 그래서 말야, 그 애, 결국 육상 그만둬 버렸어」
「………………………」
무, 무섭다…
「그러고 보니, 그런 일도 있었구나」
아키코 씨도, 그리운 이야기를 들었다는 느낌으로 말했다.
「모두들, 평상시는 굉장히 솔직하고 착한아이들인데, 가끔씩 폭주 한단말야. 최근은 아무일 없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어째서 폭주하는걸까나?」
「………………………」
아무래도 나유키는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지만, 상황으로 보아, 삿짱들이 폭주하는 것은 나유키를 위한 거겠지.
나유키에게 위해를 준 자, 혹은 가하려고 하는 자가 나타난다면, 아마도 그런 상태가 되어버리는 거겠지.
어쩌면, 여자육상부는 거의 『미나세 나유키 친위대』화되가는게 아닐까…
용캐도 나, 공격대상이 되지 않았네?
앞으로는, 별로 나유키를 놀리는 것은 그만두도록 하자.
「그런데 유이치, 선물은?」
옛날 이야기가 일단락 되자, 나유키가, 내 쪽으로 몸을 내밀면서 물었다.
「에? 선물?」
「응. 아침에, 부탁했었잖아」
「………………」
그러고보니, 그런 소리를 했었지.
「선물이란 건, 역시 그 과자말야?」
「맞아∼」
기대에 찬 눈으로 나를 보는 나유키.
「엣! 과자!?」
지금까지, 혼자서 TV드라마에 열중하고 있던 마코토도 머리를 돌렸다.
「어이. 너는 관계가 없잖아」
「어째서야! 마코토도 과자 먹고 싶엇!」
「안되는 건 안되」
「아우∼. 나유키이∼, 유이치가 괴롭혀어∼」
「그럼 못 써 유이치. 마코토를 괴롭히면」
울며 매달리는 마코토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유키가 말했다.
마코토 녀석, 최근 나유키를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꾀를 기억해가지고는.
「어쨌든, 안되는 것은 안돼
그래도, 나는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어째서?」
「실은………」
「응」
「미안, 가지고 오는걸 잊었어」
「………………………에!?」
곧바로, 나유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알기 쉬운 녀석.
「어, 어째서∼」
「어쩔 수 없잖아. 키타가와 때문에 허둥지둥해서, 그럴 때가 아니였으니까」
「우∼, 간사해 유이치. 자기만 과자 먹고…」
「에? 과자 없는거야?」
잠시 멍하고 있던 마코토도, 드디어 이해한 것 같다.
「그래. 유이치 혼자서 먹었어∼」
「아웃! 유이치 치사해!」
「극악인[極悪人], 이야」
「기다려! 누명이라고! 나도 못 먹었다구!」
「거짓말이야. 모두 모여서 맛있게 먹은게 당연하잖아∼」
「그러니까! 정말로 안 먹었다니까! 어째서 믿어 주지 않는거야∼」
「………정말로, 먹지 않은거야?」
이렇게 까지 말해서야, 겨우 나유키가 귀를 기울여 주었다.
「아아. 먹을 시간도 없이 키타가와의 소동에 말려 들어가 버렸으니까말야」
과연, 잡아 벗겨진 일만큼은 잠자코 있기로 했다.
「그런가, 유감…」
「아우, 과자…」
심히 유감스러운 얼굴을 하는 나유키와 마코토.
「그럼, 내일 모두 백화가게에라도 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오는건 어때?」
그런 두 명의 상태를 본 아키코 씨가, 그런 소리를 했다.
「가는 것은 별로 상관없습니다만, 괜찮나요?」
「뭐가요?」
「마코토의 바이트라든지, 나유키의 다리의 상태라든지………그러고 보니, 나유키의 다리는 어땠나요?」
「나유키는, 오늘, 내일 안정하게 하고 있으면 괜찮다고 하네요. 뭐, 당분간은 운동은 삼가하는 편이 좋지만요」
「안정하게 하지 않으면 안돼는데, 백화가게까지 돌아다니거나 해도 되요?」
「어머나, 그렇다면………」
그렇게 말하고, 아키코 씨는 지갑을 꺼내, 그곳에서 1장의 지폐를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에엣! 이것은, 유키치 씨1)!」
「그정도나 있으면, 왕복 택시 요금과 모두 디저트를 먹을 정도로는 되겠지요」
「그런, 아니요…택시 요금은 어쨌든, 디저트 요금 정도는 제가 낼게요」
「유이치 씨도, 지금은 여자아이이니까, 사주는걸 먹는 쪽이 되어보는것도 나쁘진 않잖아요?」
「그것은, 뭐………」
지갑이 무사한채 넘어간 적은 없었지만…
「마코토의 바이트는, 확실히 내일은 오전중만 이었지?」
「응!」
「그런 이유로 괜찮네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호의를 받아들여, 모두 갔다올게요」
「와~이, 딸기선데이♪」
「마코토는 고기만두∼♪」
바로 기분이 좋아지는 두 사람.
정말이지, 여자아이들은…
「참고로 마코토, 백화가게에 고기만두는 없어」
「에엣! 어째서야…」
「어째서야는…그런 가게가 아니니까」
거기다, 이런 더운 시기에 고기만두 같은건 어디에서도 팔지 않는다고.
「괜찮아, 마코토. 딸기선데이는 엄청 맛있어∼」
풀썩하고 힘없이 고개를 떨구는 마코토를 격려하듯이 나유키가 말했다.
「………그렇게 맛있는거야?」
「물론이야∼」
「정말로?」
마코토가, 슬쩍 내 쪽을 보면서 물었다.
「나는 딸기 선데이는 먹은 적이 없지만, 점심에 먹은 딸기 디저트는 굉장히 맛있었어」
나는, 학생식당에서 먹은 A런치에 딸린 딸기 디저트의 맛을 생각해냈다.
뭔가, 그것만으로도 표정이 느슨해 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맛있었지…또 먹고싶네………
「우゛~…」
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왠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보자, 나유키와 마코토가 굉장히 기분이 나빠보이는 얼굴로, 내 쪽을 보았다.
「뭐, 뭐야…」
「유이치, 치사해. 혼자서만 디저트 먹다니…」
「아우~! 마코토도 먹고 싶어∼!」
「어, 어쩔 수가 없잖아. 런치에 딸려 있었단말야…」
「문답무용, 벌이야∼」
「에잇!」
내 말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렇게 말하고, 나유키와 마코토는 나에게 달려들었다.
「에잇, 전신 간질임의 형이야∼」
「간질 간질 간질∼」
「히익! 이, 야………멈춰………뉴웃………거, 거기는………안돼………!」
「어머어머, 모두 떠들썩하구나」
「………아, 아키코 씨………보지만 말고 도와주세요∼…」
그렇게 해서, 내가 여자아이로서 보내는 두번째 밤은 깊어져 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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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키치 씨 : 일본의 계몽가이자 교육가로 에도(現도쿄)에 네덜란드 어학교인 난학숙(蘭學塾)을 열었고
메이로쿠사[明六社]를 창설한 후, 동인으로 활약하며 실학과 부국강병을 강조하여 자본주의 발달의 사상적 근거를 마련한
사람으로써 자그만치 1만엔 지폐에 나오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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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코 씨의 사람 관계 예상도.
딸 : 나유키
딸 : 유이치
딸 : 마코토
...................중간에 남자였던 사람이 끼여있다면 그건 착각일겁니다.
여튼 각설하고 늦었습니다. 몰랐는데 1달만입니다.
...이제는 기다리시는 분들이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어찌됬건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6월 20일자 까지는 아마 계속 요런 상태일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주부터 또 시험인게...
방학 하고 난 뒤로는 시간도 많이 남고 번역 목표도 있으니 방학때까지만 조금 기다려주세요.
그럼 재미있게 보시고
오타, 오역, 돌팔매질 다 받습니다. 이상한 부분은 지적해주세요.
아, 참고로 번역은 제가 제 입[글]로 그만뒀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절대 중지 안됩니다.
군대 크리로 잠시[2년간] 쉬는건 어쩔 수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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