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키 두명
제 39화 : 출격
「그러니까, 이 모퉁이에 2개 소대를 배치해서…」
「그렇지만, 목표가 다른 루트로 온다면?」
「역시, 이 길에도 1개 소대를 두는 편이…」
부실에선, 아까전까지의 연회의 자취는 흔적도 없이, 테이블 위에 놓여진 이 한 개의 지도를 주시하면서, 삿짱과 여자육상부원들이 키타가와 요격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마치 참모본부인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런 가운데, 나는…
「우웃…여자아이에게 벗겨져버렸다………이제, 장가 갈 수 없어………」
확실하게 여성용 체육복(빨간 부루마 첨부)으로 강제로 갈아입혀져 있었다.
설마, 이틀 연속으로 부루마를 입게 될 줄이야…
무엇보다 오늘은, 벗겨진 것이 쇼크가 큰 것인지, 부루마 자체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다.
………부루마에 익숙해진 거라면 싫지만.
「언제까지 끙끙거리고 계실거에요. 괜찮아요, 미나세 부장이 확실히 받아 줄거에요」
부실 귀퉁이에서, 마루에 글자를 그리며 좌절하고 있던 나에게, 삿짱이 말했다.
「훌쩍훌쩍…받는 건 내 쪽인데…」
「알겠나요? 지금은 선배가 『미나세 부장』이니까, 좀더 파박하는 느낌으로 잘 해주세요」
「그렇게 말해도…」
어쩐지 나, 여자아이가 되고 나서 주변의 흐름에 쓸리는 일이 많아진게 아닌가?
의지가 약해진걸까?
「부부장! 막 정찰에서 돌아왔습니다!」
그 때, 부실의 문이 기세 좋게 열려, 키타가와의 상황을 정찰하러 나갔던 장거리 선수의 아이가 돌아왔다.
「수고했어. 그래서 상황은?」
「네. 목표는 현재 상점가를 침공중. 아무래도 병문안 선물을 조달하는 것 같습니다」
「상점가………거기서부터 미나세 부장의 집까지의 루트라면, 꽤 좁혀지네요」
「그렇네………저기, 아이자와 선배?」
「훌쩍훌쩍…왜?」
아직도 좌절하고 있던 나에게, 삿짱이 말을 걸었다.
「그 키타가와 선배라는 분, 부장의 집 근처 지리에는 밝나요?」
「아니? 집이 몇 갠가 더 앞쪽의 역일 테니까, 별로 밝지는 않을텐데」
「덧붙여서, 부장의 집에 간 적은?」
「2~3회 정도 왔을까? 나도 식객의 몸이니까, 별로 자주 부르지는 않고」
「그렇다면, 거의 침공 루트는 정해져 있네요」
「네. 아이자와 선배, 키타가와 선배가 알고 있을 것 같은 길을 가르쳐 주실래요?」
「괜찮긴한데………뭘 할 생각이야?」
나는, 아까전부터 신경 쓰이던 것을 물었다.
마치, 지금부터 일전을 벌일듯한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아까 전에 전투배치라던지 말하지 않았던가?
「물론, 우리 여자 육상부의 총력을 기울여, 키타가와 선배를 섬멸합니다!」
「하지맛!」
그렇다기 보다, 섬멸해서 어쩌잔거야.
「어째서인가요! 부장에 있어서도, 아이자와 선배에 있어서도 위협이라구요!」
「아니, 확실히 그렇긴한데………딱히 섬멸하지 않아도 된다구. 일단, 포기하게 할 수 있으면 그걸로 좋아」
「알겠습니다. 덧붙여서 키타가와 선배는 어떤 분인가요?」
「한마디로 말하자면………바보일까?」
「바보는 죽지 않으면 낫지 않아요! 역시 섬멸을…」
「기다려기다려기다려어어어어엇!」
변함 없이 위험한 소리를 하는 삿짱에게, 나는 현기증을 느끼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죽지 않는 정도로 혼줄을 낼게요」
「………」
안된다, 전혀 듣고 있지를 않아.
다른 여자아이들도 완전히 똑같은 상태고…
어째서 이 아이들은, 나유키에 관련된 일이라면 이렇게 되는거지?
「부부장! 출격 준비가 갖추어졌습니다!」
거기에, 다른 부원들이 우르르 모여왔다.
물론, 전원 체육복에 부르마다.
그것뿐이라면 났지만, 제 각각 무기를 가지고 있는건 어떻게 된거야?
예컨데, 투창 할 때 쓰는 창이라던가, 포환이라던가…
설마, 저걸로 키타가와를…
노, 농담이겠지…
그러나, 그 아이들을 만족스럽게 응시하면서, 삿짱이 말했다.
「좋아. 그럼………총원 출격! 목표가 상점가를 배회하고 있는 동안에 앞질러서, 각자 소정된 위치에 도착할 것!」
「라져!」
그리고, 호령과 함께, 모두 일제히 부실에서 달려나갔다.
「자, 아이자와 선배. 우리들도 가도록해요」
다른 부원이 전원 나간 것을 확인하고는, 삿짱이 나에게 말했다.
「가다니, 어디로?」
「물론, 키타가와 선배의 요격에요. 우리들은 최종 방위 라인의 담당이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나를 질질 끌고가는 삿짱.
우웃, 내 의견은?
그리고, 나와 삿짱이 도착한 곳은, 미나세가에서 가까운 폭이 좁은 십자로.
학원에서 여기까지, 거의 전력으로 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삿짱은 전혀 숨차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여기서 키타가와를 맞아 싸울 생각인 것 같다.
「그럼, 슬슬 시작 될 무렵이군요…」
그 때, 삿짱이 문득 그런 소리를 했다.
「시작되다니, 뭐가?」
「물론, 전투에요! 지금 쯤에는, 상점가를 나온 근처에서, 선봉의 소대가 교전 상태에 들어가 있을거에요」
「교, 교전이라니…」
삐로리로 삐로링♪
그 때, 삿짱의 휴대폰이 울렸다.
「어머, 대단히 빠르네요. 혹시, 벌써 잡아 버린걸까나?」
그런 어조로 삿짱은 전화를 받았다.
「네, 여보세요…」
「부, 부부장………여긴 제 1 소대………죄송해요………목표에게 돌파 당해 버렸어요………」
그렇게만 말하고, 그 전화는 끊어져 버렸다.
「그런, 이렇게 빨리…?」
「………아주 깨끗하게 졌군」
「하, 하지만 괜찮아요! 아직 제2, 제3 소대가…」
삐로리로 삐로링♪
다시, 삿짱의 휴대폰이 울었다.
「또 패전보고일지도 모르겠네」
「그, 그럴 리가 없어요!우리, 여자 육상부의 정예가, 단신의 남자에게 질 리가…」
그렇게 말하면서도, 삿짱은 동요를 숨기지 못했다.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죄송해요………부부장………제2 소대………전멸입니다………」
「여긴………제3 소대………목표 섬멸에 실패………」
연달아 실패 연락이 들어와, 삿짱은 망연하게 되었다.
「그런………단 한사람에게………전멸………」
「뭐, 바보를 얕잡아 보면 안 된다는 건가?」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신경쓰였다.
키타가와가, 그렇게 강했던가?
그 녀석도 클럽은 하지 않았었고, 뭔가 격투기를 하고 있다는 소리도 못들었다.
육상부의 여자아이들의 공격이 약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창 같은걸 가지고 나갔었다.
그렇게 간단히 돌파 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어떻게 된거야, 키타가와?
「후, 후후후후후후후…」
「우와앗!」
그 때, 이때까지 망연히 있던 삿짱이, 갑자기 기분 나쁘게 웃기 시작했다.
「…좋아요. 이렇게 됬다면, 우리가 직접 처치해 주도록 하죠. 그렇죠, 아이자와 선배?」
「…뭐, 나도!?」
「당연하잖아요! 우리가 최종 방위 라인이라구요! 여기가 돌파되면 부장이 위험해요!」
「아니, 위험하지 않달까 , 발각 된다고나 할까………!?」
그 때, 길 저편에서 기묘한 기색을 느꼈다.
「왔어요!」
「뭐어!」
황급히 뒤돌아보는 나와 삿짱.
그리고, 거기서 본 것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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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말
키타가와VS여자 육상부의 싸움. 사실 조금 더 길게 할 예정이었지만, 유이치의 성전환과 별로 관계도 없고 이런 전개라면 진짜 나유키의 차례가 없기 때문에, 빨리 끝맺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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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언제나 도움을 주고 있는 바인더에게 감사를.
오타, 오역, 돌팔매질 다 받습니다. 이상한 부분은 댓글로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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