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8. 23:30

나유키 두명 제 42화


나유키 두명

제 42화 한가로운 아침

「으읏…」
 커튼 틈새로부터 내리 비치는 아침 햇살에 눈이 뜨였다.
 느긋하게 눈을 뜨자, 그곳에는 행복한 듯이 잠든 얼굴의 나유키 모습.

「쿨―…」
조용한 숨소리가 들려온다.
그래, 결국 나는, 어젯밤도 나유키 방에서 자버렸다.
너무 여러가지 일들 때문에, 『남자 냄새』에 대한 것을 아키코 씨에게 상당하는 걸 까먹고 있었던 것도 있지만, 어차피 내일 아침에는 남자로 돌아갈 예정이기 때문에, 그동안 나유키의 호의를 받아들여 함께 자기로 했던 것이다.

「………」
나유키의 뺨을 쿡쿡 찔러 봤다.
「우뉴…」
그런 신음소리가, 작은 나유키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진짜, 귀여운 잠든 표정 하고 있네.
나도 지금은, 이런 표정으로 자는걸까…?
뭐, 그런건 아무래도 좋은가.
나는, 나유키를 깨우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침대에서 나왔다.
오늘은, 나도 나유키도 학교를 쉬기로 되어 있다.
백화점에 가는 것도, 마코토가 돌아오는 오후가 되고나서부터다.
이런 날 정도는, 느긋하게 자도록 해둘까.
나는, 발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면서 나유키의 방을 빠져나왔다.
1층에 내려가, 얼굴을 씻고 부엌으로 향했다.

「아키코 씨,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 유이치 씨」
거기서,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있던 아키코 씨에게 인사를 하고, 거실에서 느긋하게 쉰다.

「나유키는 어떤가요?」
「아직 자고 있어요. 오늘 정도는 느긋하게 자게 해주려고 생각해서…」
「그렇네요」
아무래도, 아키코 씨도 동의해준 모양이다.

「저기, 그런데 아키코 씨」
내가, 계속 신경쓰이던 것을 부탁해 보기로 했다.

「네, 왜요?」
「고무줄이든 뭐든, 머리카락을 모으는 물건을 빌려주실 수 있어요? 역시 방해가 되서…」
「알겠어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가스레인지의 불을 끄고, 아키코 씨는 탁탁하고 슬리퍼 소리를 내며 부엌을 나갔다.
잠시 후에, 검은 고무줄을 들고 왔다.

「이런 것 밖에 없지만, 괜찮을려나요?」
「네, 전혀 상관없어요」
「그럼, 잠깐 뒤로 돌아 주세요. 묶어줄테니까요」
「아, 감사합니다」
나는, 아키코 씨에게 가볍게 머리를 빗겨진 후, 아키코 씨가 긴 머리카락을 묶어주었다.

「아프지는 않나요?」
「아, 네,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응, 역시 이쪽이 더 편하다.

잠시 후에, 쿵쿵 큰소리를 내면서, 마코토가 일어났다.
한가로이 있는 우리와 달리, 아르바이트가 있는 마코토는 황급히 아침식사를 먹었다.

「유이치 씨는 아침 밥 어떻게 할래요?」
「나는, 나중에 나유키랑 같이 먹을게요. 그 녀석도 혼자서 먹는 것보다는 그 쪽이 괜찮을 것 같고」
「그런가요. 그럼, 밥은 보온으로 해 둘테니까, 된장국만 다시 따뜻하게 데워주세요. 그리고, 냉장고에 낫토도 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일이 있는 아키코 씨는 마코토와 함께 아침 밥을 먹기 시작했다.
이윽고, 시간이 되서, 아키코 씨와 마코토는 나갔다.

「그러면 다녀 오겠습니다. 집 지키기 부탁드릴게요」
「알겠습니다. 다녀오세요」
「유이치! 마코토가 돌아오기 전에 가버리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알고 있습니다. 안심하고 갔다 와라」
그리고, 두 사람을 배웅하고나자, 순식간에 집이 조용해졌다.

「그럼, 어떻게 할까…」
마코토가 돌아오는 게 점심을 지나, 아마 12시 30쯤에서 1시 정도 될 것이다.
백화점에 가는 건 꽤 늦어지면, 하교하는 여자아이들로 붐비게 되므로, 가능한 빨리 나가고 싶다.
늦어도, 2시에는 집에서 나가고 싶은데.
즉, 그때까지는 전혀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우음…
어제처럼 허둥지둥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지나치게 한가한 것도 생각해볼 일이다.
일단, 거실에 가서 TV를 봤다.
이 시간엔, 쓸데 없는 와이드 쇼 정도 밖에 하지 않지만, 다른 할 일도 없으므로, 소파에 편히 앉아 멍하니 TV를 바라봤다.
TV에선, 예능인인 누구와 누구가 사귀고 있다던가, 그런 아무래도 좋은 화제만 나오고 있었다.딱히 상관 없잖아, 누구와 누가 사귄다고 해도…
그걸로 세계가 멸망하는 것도 아니고.

이윽고, 시간이 9시 반이 지났을 무렵…
통통하고, 계단을 천천히 내려오는 발소리가 났다.
잠시 후, 아직 졸린 눈을 한 나유키가 거실에 모습을 비췄다.

「…좋은아침………」
「안녕, 나유키. 이제서야 일어난거냐」
나유키는, 비틀비틀거리며 방 안을 보고, 항상처럼 우뉴우뉴한 상태1)로 말했다.

「…어? 저기, 유이치. 엄마는?」
「아키코 씨라면 벌써 일하러 나갔어. 도대체 몇 시라고 생각하고 있는거야?」
「우뉴………으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변함없이, 전혀 초초한 듯이는 들리지 않는다.

「그것보다 나유키, 아침 밥 먹을거지?」
「에? 응」
「그럼, 조금 기다려. 지금부터 된장국 다시 따뜻하게 데울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나는 부엌의 가스레인지로 향했다.
그리고, 된장국이 들어간 냄비에 불을 올렸다.
아무리 나라도, 이정도는 할 수 있다.
거기다, 아직 반쯤 자고 있는 나유키에게 시키는 것보다는 났겠지.
나는, 된장국 건더기가 타지 않도록, 국자로 천천히 젓으면서 따듯하게 데웠다.
잠시 후, 증기와 함께, 냄비에서 된장국의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나는, 국자로 된장국을 한 스푼 떠올려, 가볍게 입에 떠넣어봤다.

「아직 조금 더 일려나?」
된장국은, 아직 충분히 데워지지 않았다.

「좋은 냄새∼」
된장국 냄새를 받은 나유키가, 비틀비틀거리면서 다가왔다.

「이제 거의 다 됬으니까, 앉아서 기다려」
「응」
나유키는, 식탁의 자기 자리에 툭하고 앉았다.
이것저것 하고 있는 사이에, 된장국도 충분히 데워졌다.

「이 정도면 될려나?」
나는, 가스레인지의 불을 끄고, 두 명분의 그릇에 된장국을 퍼담았다.

「어? 유이치도 아침 밥 안먹었었어?」
「아아. 아니면 너, 혼자서 먹는 편이 좋아?」
「와와, 아냐∼. ………혹시 유이치, 나 기다려 준거야?」
「뭐, 그렇지…」
「후훗, 고마워, 유이치」
생긋 웃으며 나유키가 말했다.
나는, 스스로도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걸 감추기 위한 의도 겸, 나는 서둘러 전기 밥솥의 뚜껑을 열어, 밥공기에 밥을 담았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낫토 팩을 두개 꺼내, 식탁에 차렸다.
주전자에 차 잎을 넣고, 거기에 포트의 뜨거운 물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차를 두 명의 찻잔에 붓고, 아침 식사 준비 완료.

「자, 자. 먹자」
「응.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나와 나유키는, 상당히 늦은 아침식사를 시작했다.

「조금 전의 유이치는…」
식사 도중에, 나유키가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내가 어쨌다고?」
「응. 조금 전에, 밥 준비를 하고 있는 때의 유이치, 뭔가 진짜 여자아이 같았어」
「………………그래?」
「응. 의외로 아무렇지 않게 척척 하고 있기도 했고, 에이프런이라도 걸치고 있으면 완벽해∼」
「뭐가 완벽이야, 뭐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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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뉴우뉴한 상태 : 아마 나유키가 아침에 일어 났을때 우뉴우뉴 거리면서 헤롱헤롱한 상태를 말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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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방학!

바인더와 함께 노래방 레이드!

그리고 다시 번역 시작!

자 남은 기한동안 70화 까지 달려보실까.

한동안 뭔가 또 어투가 미묘하다고 느끼시면.....사, 살려주세요. 한동안 쉬었더니 감을 잃었습니다.

어쨌든 재미있게 보시고 오역, 오타, 돌팔매질, 이상한 부분은 댓글로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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