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키 두명
제 31화 : 고백
「카오리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해?」
「네. 어떨까요?」
「흐~음…」
삿짱의 그 제안에, 나는 고개를 기울였다.
카오리인가…
확실히, 클래스 안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한 명 정도는 원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당연히 나나 나유키와 그런대로 친한 녀석이 좋은게 당연하다.
그리고, 우리 클래스에서, 나와 나유키의 공통의 친구라고하면 카오리나, 키타가와 정도다.
그렇다기보다, 우리 클래스에서 내 친구는, 이 녀석들 정도 밖에 없는게 아닌…
혹시, 나는 외로운 녀석이였던 것인가!?
클래스 외라면 그럭저럭 있는데 말이지.
라니, 그런 일은 아무래도 좋아.
이야기를 원점으로 되돌려서……… 카오리와 키타가와, 인간적으로 신용할 수 있는건 어느쪽이라고 하면, 뭐, 카오리겠지.
만일, 키타가와 같은것에게 내 정체를 들켰다간, 무슨 짓을 당할지 알 수 없다.
그야말로, 『남자끼리인데 신경쓰지마』라든지 말하고서는, 내 가슴이나 엉덩이에 마구 손대어올 것임에 틀림없다.
잘못하면, 정조의 위기!?
안돼! 그것만큼은 무슨일이 있어도 저지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되면, 남는 것은 당연히 카오리 밖에 없지만…
내가 여자아이인 이상, 당연히 여자아이들과 행동을 같이하는 일이 많아지기도 할테고, 남자인 키타가와보다는 여자인 카오리 쪽이 적당한 것도 납득이 간다.
거기다, 나유키의 모습인 내가 키타가와와 같이 있었다간, 이상한 소문이 날 수도 있지만, 카오리와는 같이 있어도 딱히 문제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카오리가 최적일지도 모른다.
으음…
카오리에게 빚을 지게되는건 좀 그렇지만, 큰 일에는 어느정도 희생이 따를 수 밖에 없나.1)
「그렇네, 카오리에게는 털어 놓자」
「넷!」
이야기가 정돈된 나와 삿짱은, 카오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뭐야, 둘이서 내담이나 하고」
혼자서 따돌림받아, 조금 기분이 나쁜 것 같은 카오리.
「아니, 잠깐말이지…」
「뭐야? 또 아이자와군 흉내?」
「그게 아니라………」
그렇게 말하고, 나는 카오리의 양 어깨에 툭하고 손을 얹었다.
「카오리………지금부터 내가 이야기하는 걸, 아무런 말도 하지 말고 믿어줘」
「뭐, 뭐야……왜 그러는 거야, 나유키? 너, 조금 이상해!」
「있잖아, “나”는 나유키가 아니라, 아이자와 유이치야」
「………………네?」
「확실히, 갑작스럽게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물컹♪
「에?」
그 때, 내 가슴을 누군가가 잡는 느낌이 들었다.
보면, 카오리의 양 손이, 내 가슴을 덥석 잡고 있었다.
「………………꺄앗!」
일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굳어 있던 나였지만, 간신히 이해하고 서둘러 카오리의 팔을 떨쳤다.
「………갑자기 무슨짓을 하는 거야!」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적당히 해둬, 나유키. 아이자와군에게 그렇게 훌륭한 가슴이 있을 리가 없잖아」
「아니, 그건…」
아무래도 카오리는, 내 가슴이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기 위해 잡은 것 같다.
그래서, 진짜이니까, 내가 유이치가 아니라 나유키라고 판단한 것이겠지.
「그러니까, 몸은 여자아이가 되어버렸지만, 나는 유이치야!」
「바보 같은 소리마. 남자인 아이자와군이 하루만에 여자아이가 될리가 없잖아」
「아니, 그것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만…」
우음, 들키지 않도록 하는 것도 큰일이지만, 정작 이해받으려고 생각하니, 그건 그거대로 큰일이네…
「그………아이자와 선배가 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믿어 주세요!」
좀처럼 이해해 주지 않는 카오리에게, 삿짱이 거들어줬다.
「………나유키. 후배까지 사용해서 나를 속이려고 하다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그게 아니라…」
하지만, 쓸데없었다.
「애시당초, 네가 아이자와군이라면, 진짜 나유키는 어디있는거야」
「나유키는, 아키코 씨와 병원에………」
「나 참………병원에 간 건 감기에 걸린 아이자와군이잖아」
「그러니까, 아니라니까…」
으음, 어떻게하면 믿어주는걸까.
내가 아이자와 유이치라고 하는 증거라도 보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육체적으론 완전히 여자아이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남자였던 때의 흔적은 남지 않았고…
그렇다면, 무언가 나와 카오리가 알고있고, 나유키가 모르는 일이라도 있다면…
………라니, 그런게 있었던가!?
으음, 그 역이라면 있을 것 같지만.
………………………
어쩔 수 없지.
여기선, 목숨을 버릴 각오로 갈 수 밖에 없는건가…
「카오리…」
나는, 그렇게 말을 걸면서 카오리에게 다가갔다.
「뭐, 뭐야 나유키………왜 그래………!?」
카오리는 그 말을 최후까지 말할 수 없었다.
내가, 카오리의 몸에 달라붙었기 때문이다.
카오리의 몸이 단번에 경직되었다.
「으응, 가슴의 사이즈는 나유키와 그렇게 다르지 않은데. 웨스트는 카오리 쪽이 좀 더 가늘려나…?」
나는, 굳어 있는 카오리의 몸에 끈적끈적하게 손댔다.
「오!? 엉덩이는 나유키가 약간 더 클려나?」
「…무……무……무………무슨 짓을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앗!!」
「쿠학!」
어느 사이엔가 가죽 너클2)을 장비하고 있는 카오리의 주먹에 정면으로 맞아, 나는 날려져버렸다.
「………어, 어때……내가 아이자와 유이치라는걸……믿겠냐…?」
「하아…하아……그렇네, 나유키가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할 리가 없네…」
아무래도, 믿어준 모양이다…
꽤 아팠지만…
「………………아이자와 선배」
「응?」
보면, 삿짱이 흘기는 눈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부장이라는 사람이 있으면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아, 아니…이것은…내가 아이자와 유이치라고 믿게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정말인가요? 꽤 좋아하고 있던게 아닌가요?」
「트, 틀려! 결코 그런 일은! 애시당초 카오리의 몸 같은건 손대어봤자 재미있지도 않…」
「그건 어떤 의미일까, 아이자와군………내 몸이 매력이 없다는거야?」
「그러니까!」
이번에는 카오리가 나를 노려봤다.
한번 벗었던 가죽 너클을 다시 장비하면서…
우우웃, 어떻게 말하면 좋은거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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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문은 背に腹は代えられない로 직역하면 배를 등과 바꿀 수는 없다 라는 소리입니다. 중요한 일을 위해서는 상당한 희생을 내도 어쩔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적당히 우리나라 말에 맞춰 바꾸었습니다.
2)원문은 メリケン・サック, 메리캔 삭크, 정확히는 American+sack 이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흔히 너클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거 같습니다만....너클 자체가 철제이기 때문에 본문에서 너무 튀는게 아닌가 해서 가죽 너클로 바꾸었습니다만...[가장 초기는 아메리칸 색으로 번역] 좀 더 좋다고 생각하는 표현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지적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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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보고
1. 학교생활이 좀 바쁩니다.
2. 그럭저럭 적응해서 여유 시간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3.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나쁜일이 조금 많습니다.
4. <번역 그만둔게 아닙니다!>
오타, 오역, 돌팔매질 다 받습니다. 이상한 부분은 댓글로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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