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8. 23:11

나유키 두명 제 22화


나유키 두명

제 22화 결심

「후우………후우………」
「유이치, 괜찮아?」
「별로………괜찮지 않은 것 같아………」
그 뒤, 몸을 대충 나유키에게 씻겨진 나는, 나유키와 둘이서 함께 욕조에 들어갔다.
그렇다기 보다, 내가 몸에 힘이 안들어가서, 나유키에게 넣어달라고 부탁해서 들어와 있는게 정답이지만.
정확히, 욕조 안에서, 나유키에게 안겨져 있는 모습이 되어있다.
그건 그렇다 하더라도………

「여자아이의 몸은, 이렇게 예민한 건가…아직도 달아오른게 가라앉지 않아………」
「유이치가 지나치게 민감한거야. 틀림없이, 아직 여자아이의 감각에 익숙하지 않은거야」
「그렇지만………이것에 익숙해지면………위험하잖아………」
만약 익숙해져 버리면, 남자로 돌아왔을 때, 절대로 영향이 남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만큼, 기분 좋았었다.
특히, 하반신을 씻겨질 때는………
이른바 『실전』을 한것도 아닌데, 이정도로 기분 좋을 줄이야.
이건, 불공평해.
남자였을 때, 나유키와 몇번이나 했지만, 그때보다 더 기분 좋았던 것 같다.
자주, 여자의 쾌감은 남자의 100배 정도 라고 들었지만, 꼭 거짓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만약, 이 상태로 실전을 한다면, 좀 더 기분 좋아지는걸까?
………………………………………………………………………………………………………
………라니, 달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런 것을 생각하면 안된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왜 그래? 갑자기 머리를 끌어안고………」
내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한 나유키가 물었다.

「아, 아니………아무것도 아냐」
과연,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고, 나는 말을 돌렸다.

「그, 그것보다 나유키. 너, 다리는 괜찮아?」
「에? 응. 이제 통증도 가라앉았어」
그렇게 말하고, 나유키는 욕조 안에서 삔 다리를 움직여 보였다.
나유키의 말대로, 꽤 좋아진 것 같다.

「그런가. 그럼 괜찮겠지. 하지만, 무리는 하지 마. 힘들게 내가 현 대회의 출장권을 얻었는데, 중요한 나유키가 달리지 못해선 의미가 없으니까」
「………………………」
내가 그렇게 말하자, 나유키의 표정이 갑자기 침울해졌다.
그 표정은 본 적이 있었다.
낮, 육상 경기장에서 돌아올 때 봤던, 그 표정이다.

「왜 그래, 나유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응………」
내가 말을 걸자, 나유키는 약한 소리로 수긍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돌아올 때부터 고민하고 있었던거 같은데………그거야?」
「응…」
다시 수긍하고, 나유키는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기………나, 쭉 생각했어. 별로 머리는 좋지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생각했어. 그렇게 해서 낸 결론이야. 그러니까 유이치,  화내지 말아줘」
「아아, 알았어. 그래서, 무슨 일 인거야?」
「응. 나, 현 대회는 사퇴하려고 생각해」
「엣!?」
나유키 녀석, 지금, 뭐라고?
사퇴라고 말한건가?
그건, 현 대회에 나가지 않는다는 건가?

「어, 어째서?」
「하지만, 오늘 결승에 진출한 것은, 역시 내가 아니라 유이치야. 그러니까, 결승에서 달리지 않은 내가 현 대회에 나가는건 이상해」
「그, 그래도…지금의 내 몸은 나유키와 같기도 하고………게다가, 익숙하지 않은 몸으로 달린 내가 결승에 나갈 수 있었다는 건, 나유키도 나갈 수 있었다는거 아냐?」
「아니………」
내 말에, 나유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만약, 내가 다치지 않아서, 준결승에서 달렸다고 해도, 반드시 돌파 할 수 있었다고는 할 수 없어. 혹시, 도중에 넘어졌을지도 모르고, 신발 끈이 끊어졌을지도 모르고…」
「………」
「거기다, 결승에서 달리지 않았는데 현 대회에 나가면, 다른 선수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 현 대회에 나가고 싶은 건, 나만이 아니야. 모두, 그것을 목표로 노력해 왔어. 그런데, 열심히 달린 선수가 나가지 못하고, 달리지 않은 내가 나가면, 다른 선수에게도 실례야」
「………그렇지만, 나유키는 그걸로 괜찮은 거야? 고교생활 마지막 대회가 이런 식으로 끝나도 후회하지 않아?」
「물론 후회해………하지만, 그것보다도, 그렇게 꺼림칙함을 짊어진 채로 현 대회에 나가는 것보다는 훨씬 좋아 만약 나간다면, 어쩐지 일생 후회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런가」
나로서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나유키가, 생각하고 생각해 낸 결론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존중해 줘야 하는게 아닌가?
………그렇다기 보다, 잠깐!?

「그, 그렇다는 건………뭐야? 내가 일부러 정체 불명의 잼을 먹고 변신 해서, 그렇게 부끄러운 생각까지 하면서 달린 건, 모두 헛수고라는 거야!」
「우″-,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시끄러워! 네가 좀더 빨리 그것을 알아차렸다면!」
「그 때는 단지, 분하다는 기분 밖에 없었어―」
「시끄러워! 간신히 몸도 회복했으니, 혼내 줄테다!」
「너무해―. 화내지 않겠다고 말했으면서―」
그리고, 그 후 두명이서 욕실 안에서 소란을 피운 덕에, 아키코 씨에게 혼나는 처지가 되었다.

「여자아이 둘이서 떠들썩한것도 좋습니다만, 정도라는게 있어요」
저, 남자입니다만, 일단………

 

「그래서, 조금 전의 이야기 말인데. 육상부의 아이들에게는 언제 말할거야?」
목욕탕에서 나와, 둘이서 함께 몸을 닦으며 내가 말했다.

「모두들, 나유키가 현 대회에 나갈 수 있다고, 정말로 기뻐했었으니깐 말야」
「응………내일 반성회에서 말할거야. 이런 일은, 가능한 한 빠른 편이 좋고」
「그렇구나………어쩐지 아깝지만」
「그럼, 현 대회까지 그대로 있고, 또 유이치가 달릴래?」
「용서해 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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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뭐 여자의 감각(?)이 더 높다 라는건 풍문으로 주워들은 기억이 있습니다만…
애당초 남자, 여자의 감각을 비교 한다는거 자체가 우습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뭐랄까 언젠가 미래에 기술이 엄청 발달해서 완벽하게 남자 또는 여자로 변할 수 있는 기술 같은게 개발 된다면 몰라도 그게 아닌 현 상황에서 단순히 겉으로 보기에 어느쪽이 더 좋아보인다던지 감각이 높다던지 라는건 아닌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헛소리였습니다.
뭐, 재미있게 봐주세요~
오타, 오역, 돌팔매질 다 받습니다! 이상한 부분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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