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이야기에요 아키코씨」
그 날 저녁, 직장에서 돌아온 아키코씨에게 나는 사건의 전말을 설명했다.
「…무슨 바람이 부신건가요?」
「그런 약속적인 전개는 그만둬 주세요…」
「농담이에요」
후후후…하고, 평소의 포즈로 미소짓는 아키코씨.
「즉, 키타가와군에게 요리를 해주고 싶으니까, 요리 연습을 하고 싶으신거군요」
「네. 그래서, 가능하면 요리를 가르쳐 주셨으면 하는데요…」
「그건 별로 상관 없지만, 그런거라면 제가 아니라 나유키에게 부탁하면 더 좋잖아요?」
「그건 그렇긴 한데요…」
아키코씨가 말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나유키의 요리 실력도, 철인급의 실력을 가진 아키코씨에게 비하면 떨어지지만, 꽤나 수완이 좋다.
키타가와에게 요리를 만들어주는 것은 내일.
연습할 시간은 조금이라도 많은 편이 좋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일부러 아키코씨가 돌아오는걸 기다리는것보다, 나유키에게 가르침을 청하는 편
이 좋은게 당연하다.
허나…
「나유키, 뭔가 기분 나빠해서요…」
그렇게 말하고, 나는 거실쪽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소파에 앉은 나유키가 토라져 있었다.
「어쩐지, 제가 키타가와에게 요리를 만들어주는게 정말로 마음에 안드는 모양이라…」
「어머어머…」
아키코씨는, 그런 나유키를 바라보며 쿡쿡 웃고 있었다.
「나유키도 참, 키타가와군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있네요」
「질투라니………키타가와에게요?」
「네에」
내가 깜짝놀라 나유키를 보자, 나유키는 피이하고 얼굴을 돌려버렸다.
「분명 나유키는, 유키가 자기 이외의 사람을 위해서 직접 요리를 하는게 싫은거겠지요」
「그치만, 유키는 내 애인인데…다른 남자같은걸 위해서 요리를 해주다니………」
아키코 씨의 말에, 그렇게 답하는 나유키.
「딱히 상관 없잖아, 그런건. 단지, 내가 키타가와에게 저녁을 한번 만들어주는 것 뿐이니까…」
「그래도…」
내가 그렇게 말해도, 나유키의 심기는 좋아지지 않았다.
「역시, 유키의 요리를 키타가와군 같은 것에게 먹이는건 아까워어~」
「그렇게 말해도, 약속해버린걸. 어쩔 수 없잖아?」
「그치만, 나도 먹은적이 없는데…」
「그렇지 않아. 나유키는 먹은적 있어」
「에?」
멍~한 표정을 하는 나유키.
「봐봐, 올해 초. 아키코씨가 사고를 당하셨을 때…」
「그러고보니, 그런 일도 있었지…」
드디어 기억해냈나.
「그래도, 그때는 다 식어버려서 전혀 맛있지 않았었단 말야아~」
「그건, 따뜻할 때 먹지 않았던 나유키가 나빠」
「부~…」
나유키는 우~우~거리며 항응하고 있다.
뭐, 그때의 나유키는 마음을 닫고 있었으니까말야.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유키의 요리는 나만을 위한거야아~」
「어리광부리지마, 나유키…」
「그럼, 이런 건 어떨까요」
거기에, 아키코씨가 한가지 제안을 했다.
「지금부터 유키가 요리 연습을 하고, 유키로서 만든 첫 요리를 나유키가 먹는다, 라는건요?」
「유키로서…처음의?」
나유키가 우뉴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확실히, 유키가 되고 나선 요리는 하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되는걸까?
「유키가 처음으로 만든 요리…」
그렇게 중얼거리는 나유키의 눈빛이 변했다.
「좋네, 그거!」
「그렇지?」
「………」
아키코씨의 단 한마디에, 나유키의 심기가 좋아졌다.
하지만, 『유키』가 처음으로 만든 요리라니…
「스스로 말하기도 뭐한데, 그렇게 좋은거야?」
「당연하잖앗!」
내가 중얼거린 한마디에, 나유키가 굉장한 기세로 반응해왔다.
「그게, 유키가인걸! 유키가 처음으로 만든 요리라구!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거라구!」
「그,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처음으로 만든 요리가 몇 개씩이나 있을리가 없다. 그건 그렇긴 한데…
「하후우…어떤 맛일려나~」
벌써 꿈꾸는 아가씨의 표정의 나유키.
「후훗, 좋아하는 사람이 만들어주는 요리는, 누구에게라도 특별한 것 이에요. 유키도 그렇지 않나요?」
「그건 그렇네요」
확실히 그 기분을 모르는 건 아니다.
내 경우는, 아키코씨의 귀가가 늦어졌을 때 라던지 매일 도시락같은걸로 나유키의 요리를 자주 먹고
있었으니까, 그런 감각이 무뎌졌을지도 모르겠네.
반대로, 나유키가 내가 만든 음식을 먹은건, 그 겨울의 하루 뿐…
역시 나유키도 내가 만든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던걸까?
그치만, 솔직히 말해 맛의 보장은 할수 없어…
「뭐, 나유키도 승락해준 것 같으니, 그럼 연습을 시작해볼까요」
「아, 네」
아키코씨의 말에 따라, 나는 부엌으로 향했다.
「그럼 유키. 우선은 이걸」
그렇게 말하며 아키코씨에게서 건내 받은 그것은…
「………에이프런인가요?」
「네에」
그것은, 핑크색 기조의 귀여운 에이프런이였다.
가슴 부근에, 커다랗게 딸기가 디자인 되어있었다.
「유키, 딸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요」
「…혹시, 이거 아키코씨가 직접만드신건가요?」
「네. 유이치가 유키가 됐을때부터, 언젠가 필요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요」
「라는 것은, 이건 제 전용?」
「네에, 그래요」
일부러 나를 위해서 준비해주신건가, 아키코씨…
「감사합니다」
나는 감사인사를하고, 아키코씨가 만들어준 에이프런을 입어보았다.
호오, 이건 꽤나…
「잘 어울려요, 유키」
「그런가요?」
「유키, 엄청 귀여워~」
「정말?」
아키코씨나 나유키에게 칭찬받아서, 순수하게 기쁘다고 생각한다.
거울이 없어서 스스로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잘 어울리겠지.
계속
--------------------------------------------------------------------------------------------------
뭔가, 분명 제대로 하고 있는데 속도가 빨라져서 그런가...?
날림으로 하는 느낌이 드는건 왜.......?
라기보단 근래에 계속 놀았는데 속도가 빨라진건 왜!?
유이치...유키는 나날이 여성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젠 거의 모든 대화체가 여성어체네요. 한글로는....잘 전달되고 있는걸까요..?
오타, 오역 및 이상한 부분은 댓글로 지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