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 방과후얏!」
귀가 홈룸도 끝나고, 내가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자, 벌써 준비를 끝내고 가방을 손에 든 나유키가 다
가왔다.
변함 없이, 아무 것도 아닌 일을 기쁜듯이 역설하고 있었다.
「바뀌지 않았네, 나유키…」
「우뉴? 뭐가?」
「아니, 아냐…」
「후응…」
조금 고개를 갸웃하는 나유키.
「그것보다 유키. 어서 가자~」
하지만, 나유키는 바로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와, 내 손을 끌어 당겼다.
「가다니, 어디를? 이제 돌아갈 뿐이잖아?」
「틀려~ 백화(白花)가게에 가는거야~」
「어째서?」
「어째서라니………오늘, 풀에서 약속했잖아」
「그러고보니…」
그런 약속을 했었지.
「그랬었네」
「응. 그러니까 가자」
「알았어. 아, 참. 카오리도 올래?」
나는, 마찬가지로 내 뒤에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던 카오리에게 물었다.
「사양해둘게. 가끔씩은 둘이서 먹으러 가는게 어때? 최근, 잘 안갔잖아?」
「그런 그렇긴 한데…」
확실히, 최근에는 유이치(마코토)가 함께 이기도 해서, 백화(百花)가게에 들르는 일이 없었다.
가끔씩은, 나유키랑 둘이서 가도 좋을려나?
「그런가. 그럼 내일 봐」
「카오리, 잘가~」
「그래. 두 사람 다, 내일 봐」
우리들은, 카오리와 헤어져 교실을 나왔다.
「그러고보니, 유키랑 둘이서 돌아가는거 오래간만이네」
「그렇네. 최근엔 계속 마코토가 같이 있었으니까말야」
학교에서의 귀갓길.
상점가로 향하는 도중에도, 나유키는 계속 기분이 좋았다.
「에헤헤~. 오래간만의 데이트네」
「그렇네. 여기서 내가 남자인 채였다면 좋았을텐데」
그것보다, 여자 둘이서 데이트라고 하는건가?
「문제 없어. 나는 유키라도 유이치라도 변함 없이 좋아해~」
「그거, 기뻐해도 되는건가?」
「물론이지~」
「뭐, 그런걸로 해두자」
그런 대화를 하면서 걷는 동안, 우리들은 백화(白花)가게 도착했다.
딸랑딸랑.
문을 열자, 냉방으로 인한 시원한 공기가 살갗에 닿았다.
가게 안은, 우리들과 같은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들로 한가득 이였다.
「역시 이 시간엔 붐비네~」
「응, 자리 있을려나?」
뭐, 잠깐 정도라면 기다려도 상관 없지만.
「어서오세요. 두분 이십니까?」
웨이트리스의 누님이, 우리들에게 물었다.
「아, 네」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웨이트리스 씨에게 안내 받은 곳은, 작은 2인용의 테이블이였다.
나와 나유키는, 바로 딸기 선데이를 2개 주문했다.
「기대되네~」
「그렇네. 빨리 먹고 싶다」
정말로 기대되는 모습으로 말하는 나유키에게,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얼마 안되서, 우리들의 테이블에 2개의 딸기 선데이가 옮겨져 왔다.
「「잘 먹겠습니~다♪」」
나와 나유키는, 사이좋게 먹기 시작했다.
「역시 맛있어어~」
「동감이야. 딸기는 최고네」
입 안에 퍼지는 딸기의 맛에 감동하면서 내가 말했다.
응, 최고!
「어라? 유키…」
잠시 열중해서 딸기 선데이를 먹고 있던 중, 나유키가 문득 말을 걸었다.
「응? 왜, 나유키…」
「유키. 볼에 크림이 묻었어~」
「에?! 정말?」
나는 빠르게, 손으로 뺨을 닦으려고 했다.
「아. 기다려 유키」
그런 나를, 나유키가 막았다.
「왜 막는거야?」
「그치만, 손이 더러워지잖아」
「괜찮아, 그정도는. 나중에 씻으면 되니까」
「안돼~. 잠깐 보여줄래? 깨끗하게 해줄 테니까」
「그래? 그럼…」
딱히, 일부러 나유키에게 닦아달라고 할 필요는 없지만, 기왕 이렇게 된거 부탁하기로 했다.
나는, 나유키가 닦기 쉽도록 나유키에게 얼굴을 접근 시켰다.
할짝♪
「………………에!?」
내 빰에 느껴진 기묘한 감촉.
나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몰랐다.
「응. 깨끗하게 됐어」
「…나유키. 지금, 뭘한거야?」
「응? 유키의 뺨에 묻은 크림을 닦아냈지~」
「…어떻게 해서?」
「에헤헤~ 핥아버렸다」
「………」
이, 이녀석은…
무슨 이런 부끄러운 짓을…
좋았어, 복수다!
「나유키…」
「에, 왜?」
할짝♪
「……………와, 와와와!」
역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는 나유키.
「유킷! 뭐하는거야~」
「그치만, 나유키의 입 주변에도 크림이 묻어있었으니까, 상냥한 내가 깨끗하게 해준거야. 핥아서」
「우~…그건 너무 부끄럽잖아~」
빨갛게 된 채로 머리를 숙이고 수줍어 하는 나유키.
과연 조금 지나치게 부끄러울려나?
거의 키스랑 같았었으니까말야.
「우~…그렇게 말한다면 유키도……..」
나유키가, 그렇게 말하면서 내 얼굴에 얼굴을 접근시켰다.
「유키의 입 근처에도, 크림이 엄청 묻어있다구~」
할짝♪
「왓!」
이번엔, 나유키가 내 입 주변을 핥았다.
「너어~」
「복수야~」
「저, 저기…손님?」
그 뒤 나와 나유키는, 주위의 사람이 놀라는 것에도 깨닫지 못하고, 서로의 얼굴에 묻은 크림을 핥았
다.
일부러, 자신의 얼굴에 크림을 묻이거나 하면서…
나중에 냉정하게 된 뒤 생각해 보니, 단순히 레즈 커플로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 때엔 그런 것도 신
경쓰지 않았다.
「꺗! 유키~, 거긴 간지러워~」
「헤헤~엥, 나유키는 여기가 약하구나~」
그 시각, 학교에선…
「………안돼, 역시 의식이 몽롱해져 오기 시작했어」
「유키짱, 슬슬 용서해줘~」
「누구라도 좋으니까 구해줘~」
「아우~웃…」
유키들의 교실 창문에선, 엿보기범의 4명이 대발감기가 된 채로, 거꾸로 묶여있었다.
「혹시 우리들, 잊혀진거 아니야?」
계속
□□□□□□□□□□□□□□□□□□□□□□□□□□□□□□□□□□□□
후기
이상, 게시판에서 말했던 서로를 핥아주는 소재, 드디어 썼습니다(웃음)
좀 더 진한 편이 좋았을려나?
-----------------------------------------------------------------------------------------------------------------
잘 보니 백화점이 아니라 백화(白花)점이였군요.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이걸 백화점이라고 번역했던거
같은데, 거기선 고쳤는지......찾아보기가 묘하게 귀찮으니 패스....[거, 거기 돌만은 던지.....악!!]
이번편은, 뭐, 작가님의 소재 소화 겸, 염장 씬입니다.
대발 감기는 전에 설명한 적이 있으니 이번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네 이놈들 나도 연인이 가지고 싶어. 으허엉..OTL...
오타, 오역 및 이상한 부분은, 댓글로 저의 애인이 되어주세요! 라고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