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전처럼 잘 갠 하늘 아래, 우리들 여자는 풀장 근처에 모여 있었다.
손꼽아 기다리던 수영 수업이다.
물론, 전원 수영복 차림이다.
그리고, 고무재질의 수영모를 쓰고 있기 때문에, 나도 나유키도 겉으로 봐서는 잘 구별이 안되었다.
출석 시간에, 서로 바꿔서 대답해도, 체육선생님은 전혀 몰랐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그게 뭐 라고 하면 곤란하긴 한데…
뭐,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우리들의 눈 앞에는, 찰랑찰랑하게 물을 받아둔 풀이 있다!
그게 전부다!
아앗, 풀이 날 부르고 있어…
앞으로 조금만 있으면, 조금만 더 있으면, 그 시원한 물 속으로 뛰어드는게 가능하다.
「그럼, 준비운동 시작!」
체육 선생님의 호령에 맞춰, 몸을 풀었다.
아앗, 이런 시간도 아깝다!
빨리 들고 가고 싶엇!
「그건 그렇고…」
뒤에서, 카오리가 준비운동을 하면서 말을 걸어왔다.
「아이자와. 너, 여자 수영복 같은걸 잘도 입었네. 절대 싫어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말야. 스스로도 신기할 정도로, 저항 없이 입었어」
어제 일을 다시 떠올렸다.
여성용 수영복을 입는 법으로 곤란해하고 있던 것은 있지만, 입는 것 자체는 저항은 없었다.
그뿐더러, 거울 앞에서 포즈까지 취하고 말았으니…
역시 이건, 카오리에겐 말할 수 없다.
이것도, 내 마음이 여성화되고 있단 증거일지도…
픽!
호각의 음에 맞춰, 체육 선생님이 집합시켰다.
「그럼, 지금부터 풀장에 들어가도 된다만, 절대 무리하지 말 것. 몸상태가 이상하면, 바로 풀장에서 올
라도록」
「네~엣!」
교사의 말에, 여자아이들이 대답이 울러펴졌다.
좋았어! 드디어다!
그리고 우리들은, 일제히 풀장에 뛰어들었다.
첨버어어어어엉!
여기저기서, 여자아이들이 뛰어들어 물보라가 튀었다.
「쿠우! 기분 좋아!」
역시 여름엔 풀이 최고네.
나는, 1년만의 물의 감촉을 확인하듯이, 천천히 수영하기 시작했다.
「아. 유키, 기다려어~」
그걸 보고, 나유키도 뒤이어 수영했다.
나유키는, 내 뒤에 딱하고 붙어 왔다.
「유키, 승부야~」
「호호오…나에게 승부를 걸다니 100년은 이르다고!」
나는, 약간 실력을 내서, 차이를 냈다.
「지지 않아~」
나유키도, 거기에 맞춰 스피드를 올렸다.
「지면, 이긴 사람에게 딸기 선데이 쏘기야!」
「바라는 바야!」
어느세, 딸기 선데이를 건 진검승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의외로, 나유키는 내 수영 속도에 잘 붙어 왔다.
「꽤 하잖아, 나유키!」
「유키야 말로!」
나, 수영만큼은 자신이 있었는데 말이지…
역시 단련하고 있던 녀석은 다른걸까…
아니, 아직이다!
나는, 다시 스피드를 올렸다.
그러자, 그것과 함께, 남자였던 때와의 체형의 차이가 신경쓰였다.
뭐라고 할까, 가슴과 엉덩이에 물의 저항을 느낀다.
특히 가슴은, 명백히 수영하는데는 방해였다.
여자아이는, 이런 느낌으로 수영하고 있었던건가…
조금 감상에 젖어 있던 나는, 첨벙첨벙하고 물을 치는 소리를 깨달았다.
보니, 나유키가 바로 옆에 다가와 있었다.
「따라잡았어~」
「아직이얏!」
나와 나유키는, 더욱 스피드를 올리고, 다른 여자아이들의 사이를 빠져나가며 골을 향했다.
「보였다!」
이윽고, 골인 반대편이 보였다.
저기가 골이다!
나는, 최후의 힘을 쥐어짜네 페이스를 올렸다.
나유키도 지지않고 스피드를 올렸다.
꽤하는데, 나유키!
그리고, 앞으로 5미터.
4………3………2………
「「딸기 선데이이이이이이이잇!」」
내 손이, 풀의 가장자리에 터치했다.
「푸앗!」
얼굴을 들고, 크게 숨을 들이켰다.
「나유키는!?」
서둘러 옆을 보니, 나유키도 똑같이 서 있었다.
「아무래도, 동시에 도착한 모양이야」
방긋 웃으면서 나유키가 말했다.
「그렇네………그럼, 딸기 선데이는 서로 사주는 걸로」
「좋아~ 뭣하면, 오늘 돌아가는 길에 들렸다 가자」
「응. 좋아」
나와 나유키의 진검승부는, 결국 무승부가 되고 말았다.
「그나저나, 나유키는 수영도 잘하네」
역시 전력으로 수영해서 지쳤기 때문에, 나와 나유키는 풀의 사이드에 앉아 쉬고 있었다.
「그래? 유키도 빨랐어」
「그치만 말야, 육상을 잘하는 녀석은 물이 약점이라고 하는게 정석 아냐?」
「그런거 몰라~」
「누우…」
뭐, 나유키의 경우, 육상이라고 해도 달리는 것뿐이니.
「………!?」
그 때, 묘한 것을 느낀 나는,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봤다.
「왜 그래? 유키…」
「아니…지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이상한 느낌?」
「응. 일순간이였지만………뭐였을려나?」
뭐라 하면 좋을까………그…전신을 훑는 듯한, 그런 불쾌감.
정말 얼마 안되는 잠깐이였지만, 확실히 느꼈다.
뭐였을까. 기분 나쁘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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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화 내용은 집으로 돌아가서 아키코 씨에게 수영복을 받고 그걸 방에서 입고 거울 앞에서 포즈 취하고
있는데, 유이치(마코토)가 들어와서 이거 못입겠어! 라고 해서 여차저차하다가
유이치(마코토)가 남자의 성욕에 휘말려서 유키에게 여차저차 하려다가 탈탈 털리는 내용입니다.
으음...무슨 방도가 없을려나요....? 쪽지 시스템 같은 것도 없고....끄응...
오타, 오역 및 이상한 부분은 댓글로 지적해주세요!
그리고 오늘은 앞으로 두편 더 올라갑니다! 근래에 조금 나태하긴 했지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