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키 두명
제 83화 : 수영복
「에? 수영복 말인가요?」
「네」
그 날, 귀가한 우리들은, 아키코 씨에게 물어보았다.
「으음, 물론 준비해두었죠. 두 명 다요」
역시 준비해 두신 모양이다.
「잠깐 기다려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아키코 씨는 자신의 방으로 가서, 종이가방을 들고 왔다.
「이게, 유키의 수영복, 그리고 이게, 유이치의 수영복이에요」
그 종이가방 안에는, 남자용과 여자용의 수영복이 두 벌씩 들어 있었다.
아마도, 한 벌은 예비인 모양이다.
「사이즈는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확인해줄래요?」
「알겠습니다」
나와 유이치(마코토)는, 아키코 씨에게서 수영복을 받아,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각자의 방이란 건, 나로선 나유키의 방이고, 유이치(마코토)로서는, 남자였을때
내가 쓰고 있던 방이다.
방에 들어간 나는, 일단 입고 있던 것을 전부 벗었다.
여자아이가 된지 얼마 안됐을때는, 자신의 알몸을 본 것만으로 두근두근해서, 몸을 씻는 것 마저 힘들
었었지만, 최근엔 그것도 없어졌다.
이 몸에도, 완전히 익숙해져버렸구나…
다시 여성용 수영복을 손에 들었다.
작년 여름엔 보면서 즐거워 했던 이걸, 올해의 여름엔 설마 입게 될 줄이야…
긴 인생, 정말로 뭐가 일어날지 모르는 법이다.
………라고, 감탄하고 있을때가 아니다. 빠르게, 입어버리자.
처음엔, 입는 방법을 몰라 헤맷지만, 어떻게 봐도 다리부터 넣는 것 외엔 방법이 없어보여서, 순순히
거기에 따랐다.
양 발을 넣고, 제대로 당겨 올려, 양 팔을 통과 시킨다.
어깨나 가슴을 정리하고, 전신거울에 비쳐봤다.
감색의 여성용 수영복을 입은 나유키와 똑같이 생긴 소녀가, 부끄러운듯이 뺨을 빨갛게 하고 있었다.
「후응, 그럭저럭 괜찮지 않나?」
확실히, 세련되거나 화려한 디자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기능적이여서 나쁘지 않다.
사이즈도 딱히 문제는 없는 것 같다.
뭐, 나유키랑 똑같은 사이즈면 될 테니 말이다.
몸의 선이 확실히 나와버리는게 조금 부끄럽지만, 이건 어쩔수가 없지…
「~~~♪」
거울 앞에서, 가볍게 포즈 같은걸 취해 봤다.
똑똑…
「응?」
내가 혼자만의 세계에 떠다니고 있자, 방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유키~…」
이어서, 그런 유이치(마코토)의 기어들어가는 소리.
「열려있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방 문이 열리고, 남성용 수영복을 입은 모습의 유이치(마코토)가, 울듯한 표정으
로 들어왔다.
감출 물건도 없는 주제에, 양팔로 가슴을 가리듯이 하고 있었다.
「아우~…」
「왜 그래?」
「이 모습, 부끄러워…」
「부끄러워? 어디가?」
「그게, 상체가 전라인걸…」
그렇게 말하고, 유이치(마코토)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였다.
그런가, 원•여자아이의 유이치(마코토)에게 있어선, 상반신이 나체라고 하는건 역시 부끄러운 모양이
다.
여자아이가 되어서 아직 얼마 안된 나만해도, 지금, 그 모습을 하라고 하면 부끄러워서 못할거 같다.
하지만, 가슴을 가리고 걷는 남자따윈 없는것도 사실.
「유키이…어떻게 해줘~」
유이치(마코토)는, 그렇게 말하고 울며 매달렸다.
우음,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이게, 풀이나 바다로 놀러가는 거라면, 티셔츠라도 걸친다는 수가 있지만, 수업이니…
「참는거야. 지금 너는 남자니까」
「그런 소리 해도 무리라구…」
「좋잖아. 지금 너는, 봐져서 곤란한 것도 없잖아? 어차피 납작하니까…」
그렇게 말하며, 유이치(마코토)의 가슴을 탁탁 쳤다.
유이치(마코토)의 가슴…
딱히 다부진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근육이 붙은 가슴…
불과 몇주전까지만해도, 내꺼였던 가슴…
두개의 풍만하게 부푼 지금의 내 가슴과는, 다른 가슴…
뭐지, 이 감각.
그리운듯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두근두근하는듯한…
이런 가슴에 안겨보고싶다………
………………………에?!
「잠깐 기다려어어어어어어어엇!」
「와앗! 왜그래, 유키? 갑자기 큰소리를 지르고…」
유이치(마코토)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지만, 내 귀엔 전혀 닿지 않았다.
나, 지금 무슨 생각한거야?
남자 가슴에 안겨보고 싶다고?!
어째서야아아아아아아앗!
애당초, 원래 내 몸이라고!
나는 나르시스트가 아니얏!
「하아…하아…….」
도대체, 어떻게 되버린거야, 나?!
「괜찮아? 유키…」
「와앗!」
눈 앞에, 갑자기 유이치(마코토)의 얼굴이 나와서, 무심코 소리를 질러버렸다.
「뭐야, 갑자기 소리지르고」
「미, 미안………응!?」
그 때, 내 눈에 어처구니 없는게 보였다.
유이치(마코토)의 수영복에서 불쑥 얼굴을 내민, 그것의 머리가…
「꺄앗!」
「와, 이번엔 뭐야?」
「어, 어잇! 너, 삐져나왔다고!」
「에? ………와앗!」
내 지적으로 알아챈 유이치(마코토)가, 황급히 양손으로 그것을 가렸다.
하지만, 나…남자의 그걸 본 것 정도로, 어째서 이렇게 동요하고 있는거야?
그런건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져있을터인데, 『꺄앗!』같이 여자아이 같은 비명을 질러버리다니…
그것도 그것뿐만이 아니라, 그걸을 본 순간, 몸 안의 뭔가가 근질근질한 듯한 감각까지…
정말로 어떻게 되버렸구만, 최근의 나…
「유키~, 이거, 어떻게하면 좋은거야…」
「에?」
생각에 잠겨있던 나는, 유이치(마코토)의 목소리에 다시 현실로 당겨올려졌다.
「어떻게 해도 보여져버려, 이거…」
「너, 서포터정도는 입으라고…」
「뭐야, 그거?」
「하얀 속옷 같이 생긴게 있잖아. 아까전에, 아키코 씨에게서 수영복이랑 같이 안받았었나?」
「아, 있었다」
「그걸 수영복 안에 입으면 되는거야. 얼른 입고와!」
「으, 응. 그렇게 할게…」
그렇게 말하고, 뒤돌아 자신(유이치)의 방으로 돌아가려하던 유이치(마코토)
그런데, 서두르고 있던 탓인지, 발이 엉켜버리고 말았다.
「와앗!」
「에…?」
밸런스를 무너뜨린 유이치(마코토)는 나를 덮치는 듯이 쓰러졌다.
「꺄앗!」
폭삭!
그대로, 침대 위로 겹치는듯이 엎어져 쓰러진 나와 유이치(마코토)…
「어이! 무거우니까 발리 비켜!」
「으, 응…」
유이치(마코토)는, 내 말에 그렇게 수긍하면서도, 조금도 내 위에서 비킬 기색이 없었다.
「유키의 몸, 무척 달고 좋은 냄새가 나…」
그뿐만이 아니라, 그렇게 말하고 내 얼굴에 뺨을 대어왔다.
조금 수염이 닿았는지, 쓸려서 간지럽다.
「어이, 마코토…」
그 때, 나는 유이치(마코토)의 콧김이 이상하게 거칠어져 있는걸 눈치챘다.
「………!?」
그리고, 내 허벅지에 딱 붙어 있는 유이치(마코토)의 수영복 너머의, 그게 뜨겁고, 커져가는걸 알았다.
잘 보니, 유이치(마코토)의 눈도 충혈되어있다.
「어, 어이………」
「있잖아, 나 최근에 이상해. 유키의 옆에 있으면 가슴이 꾸욱하고 아파와…유키의 단 향기를 맡고 있는
것만으로, 그게 커지는거야………」
「뭣!?」
위험을 느낀 나는, 몸을 비틀어 어떻게든 도망치려 했지만, 유이치(마코토)의 몸이 꿈쩍도 하지 않았
다.
오히려, 몸을 비튼걸로 수영복이 벌려져서, 유이치(마코토)의 콧김이 한층 더 세졌을 뿐이다.
덥석!
유이치(마코토)의 양손이, 내 손을 꽉 눌렀다.
「유키………도망가게 놔두지 않을 테니까」
유이치(마코토)는, 한손으로 내 양손을 잡고, 비어있는 다른 한 손으로 내 수영복에 손을 걸쳤다.
「그…그만둬………!」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그래봐야 여자의 힘. 어떻게 할수도 없었다.
「원래는 네거 였으니까, 책임지고 가라앉혀줘…」
위험하다! 유이치(마코토) 녀석, 남자의 본능에 휩쓸려가지고는!
「꺄………!?」
비명을 질러서 도움을 요청할려고 한 내 입을, 유이치(마코토)의 입으로 막혔다.
그런…남자와, 자신과 키스를 하고 있다니………
「읏……..」
유이치(마코토)의 혀가, 내 입에 들어올려고 했다.
나는, 어떻게든 그걸 저지하려고, 필사적으로 입을 닫았다.
「으읏…!」
하지만, 유이치(마코토)의 손이 내 가슴을 덥석하고 잡자, 갑작스런 자극에 내 입은 간단히 열리고 말
았다.
그것 놓치지 않고, 유이치(마코토)의 혀가 들어왔다.
츕…츕………
나, 이대로 당해버리는건가………?
그것도, 자신에게………
시, 싫어!
누가, 구해줘………
계속
□□□□□□□□□□□□□□□□□□□□□□□□□□□□□□□□□□□□□□□□
후기
유키짱 대 핀치!
과연, 이대로 18금적인 전개가 되어버리는건가!?
그것도, 상대는 자신(?)이라고!
--------------------------------------------------------------------------------------물론,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앗흥한 전개따위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소설은 어디까지나 16~17금정도니까요 ㄲ
물론 따로 있는 외전은....뭐 대놓고 18금은 커녕 20금이니 놔두도록 하고.
저도 읽은지 정말 오래되서 그런지 지금 번역하면서도, 어라? 이, 이런 파트가 있었던가?
하곤 고개를 갸웃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마코토는 역시 쉽게쉽게 휩쓸리는군요. 원래 사람이 아니라 그런가 ㄲ
으음, 근데 설마, 이런걸로 신고되지는 않겠지?
오타, 오역 및 이상한 부분은 댓글로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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