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아직도 기분나빠………」
「유키, 괜찮아?」
「별로 안괜찮아…」
그 날의 귀가길.
평소처럼 한가한 유이치(마코토)와 함께, 나를 걱정해서 부활동을 쉰 나유키도 함께 귀가하고 있었다.
「생리정도로 그렇게까지 큰소란을 피우다니, 유키는 점잖치 못하네」
이래저래 하루종일 이런 상태였던 나에게 질린건지, 유이치(마코토)가 그런 소릴했다.
「이 고통은 남자는 모른다구………가 아니라, 너도 원래는 여자였잖아!」
최근, 이 상황에 익숙해져 있어서 잊고 있었다…
「헷헤~엥♪ 마코도였을때도, 그렇게 소란피우지는 않았거든요」
「그러고보니…」
생각해보면, 여자아이였을 때 마코토가 생리로 어떻다던 기억은 없다.
큭…! 마코토는 가능하고, 나는 불가능한건가!?
「너…, 실은 아직 안왔던게…?」
「실례야! 오래전부터 왔었거든!」
「개인차가 이으니까. 마코토는 그렇게 무거운편이 아니였던거야, 분명」
옆에서 나유키의 보충이 들어왔다.
「불공평해! 원래 여자였던 마코토가 가볍고, 여자 초심자인 내가 이렇게 무겁다니!」
「유키는, 평소 행실이 나빠서 그런거야」
「뭐라고!」
「자자 둘다 진정해」
나유키가 중재해서, 일단은 침착해졌다.
「이것만큼은 어쩔 수 없어. 본인으로선 어떻게 할 수 없는거니까」
「그렇긴한데…」
역시 뭔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야기가 일단락된 시점에서, 나는 나유키에게 조금 물어보고 싶은게 있었다.
「그런데 말야, 나유키」
「응. 왜?」
「부활동 쉬어도 괜찮은거야? 비가와도 미팅 정도는 있는거 아니야?」
그 상처 이후, 그렇게나 책임감이 강했던 나유키가, 부활동을 자주 쉬게 되었다.
학교를 쉬고 있던 동안은 별 수 없었지만, 등교를 재개한 후에도, 이틀에 한 번꼴로 얼굴을 내미는 정
도가 되었다.
다리는 충분히 좋아졌을터인데, 어째서 연습에도 대체로 참가하지 않는 것 같다.
「괜찮아. 벌써 7월이니까~ 슬슬 은퇴할 시기인걸. 내가 없더라도, 모두들 확실하게 할거야」
「그래…」
「응. 형식 상으론, 8월까지는 내가 부장님이지만 말야. 2학기부터는, 새로운 부장님이 생기는거야」
「새로운 부장이라니, 역시 현•부부장인..?」
「응. 삿짱이야~」
「………………」
나는, 여자육상부의 앞길에 일말의 불안을 느겼다.
뭐, 나유키가 엮이지 않으면 폭주하지 않기도 하고, 괜찮을려나?」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유키랑 함께 귀가할 수 있는거야~」
그게 엄청 기쁘다는 듯이 나유키는 말했다.
지금까지도, 시간이 있을 때는 부활이 끝날때까지 기다리거나 했었는데 말이지…
나유키로서는, 그래도 불만이였던거 같다.
「그런가요, 역시 와버렸었군요」
그 날 저녁무렵.
회사에서 귀가한 아키코 씨는, 내 이야기를 듣고는 그렇게 말했다.
「역시라니………나유키도 말했었지만, 알고 계셨던가요? 제 몸상태가 나쁜게 생리때문이라는 것까
지…」
「네에, 아마도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럼, 한마디라도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그랬으면, 그렇게 소란피우지 않고 끝났을지도 모른다.
「100% 그렇다고 말할 확증이 없었어요. 혹시 틀렸을 경우, 오늘 하루, 유키에게 쓸데없는 걱정을 시켜
버리니까요. 그래서, 나유키에게 슬쩍 이야기 해둔거였어요」
「그런 것 치고는, 팥찰밥의 준비가 이미 되어 있었습니다만………」
부엌에서는, 이미 팥찰밥을 지을 준비가 확실하게 되어있었다.
즉, 아키코 씨는 거의 확신하고 있었을터…
「그렇게 깊게까지 생각하면 안되요」
그렇게, 생긋 웃는 아키코 씨.
하지만 그 눈은, 그 이상 파고들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네」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늘의 저녁밥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팥찰밥.
설마, 자신의 초경을 축하받는 날이 올거라고는…
「자, 유키. 경축스러운 일이니까, 그렇게 우울한 얼굴 하지 말구요」
「그렇게 말하는건, 그만둬주세요. 부끄러우니까…」
「어머, 어째서인가요?」
「여자아이는 모두 거쳐가는 길이야~」
나유키마저, 한패가 되서…
「생리가 온다는 것은, 아기를 가질 수 있는 몸이 되었다는 증표라구요」
「무척 중요한거야아~」
「저는 남자니까. 그래서 축하스럽지도 않고, 아이를 가질 마음도 없어요!」
「어머」
「어머, 가 아니라구요, 아키코 씨…」
농담이 아니다.
생리만으로도 번거로운데, 이 이상 임신 같은거라도 했다간…
그야말로. 몸도 마음도 여자아이가 되어버리고말거다(땀)
「하지만, 한번정도 경험해보고 싶구나~하고 생각하지 않아?」
「절대로 생각하지 않아」
집요하게 말해오는 나유키에게 딱잘라 말했다.
「유키에게, 내 아이를 가져달라고 할 생각이였는데…」
「…잠깐」
「그래서, 나도 유키의 아기를 가지는거야. 둘이서 함께 출산할 수 있으면 좋겠네~」
「………어~이」
나유키의,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혼잣말에, 조금 등골이 싸늘해졌다.
그보다, 같은 여자끼리 어떻게 아이를 가진다는거야…
그런 미나세 모녀의 농담을 흘려들으며, 그날의 저녁은 끝났다.
정말 봐달라고…
「후아아……..」
그날 밤. 여러모로 지친 나는 (주로 정신적으로), 조금 빠르게 자기로 했다.
그렇다곤 해도, 나유키와 함께인 시간이지만…
「아, 유키…」
「응?」
나유키의 방에서 머리를 말리고 있으니, 나유키가 다가왔다.
「유키, 이제 잘꺼지?」
「그럴 샘인데…」
「그럼…자, 이거」
「에?」
나유키에게서 건네 받은 물건. 그건, 슬프게로, 오늘 하루만에 완전히 익숙해져버린 생리대였다.
「그런가. 자기 전에 바꿔두라는건가?」
「응. 그리고 이거, 밤 전용이니까」
「밤 전용? 뭐가 다른거야?」
「새지 않도록, 뒤쪽으로 길게 되어있는거야~」
「후응…」
나유키에게서 그걸 건네 받은 나는, 바로 바꿔보기로 했다.
아하, 확실히 보통것보다 길게되어 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니까, 자고 있으면 뒤로 새기 쉬워지는게 당연.
지금까지 이상으로 위화감을 느끼는건 별 수 없구나…
역시 익숙해질 수 밖에 없나…
「유키, 자자~」
「아, 응」
방의 불을 끄고, 함께 침대에 들어갔다.
후우, 드디어 하루가 끝났다…
계속
□□□□□□□□□□□□□□□□□□□□□□□□□□□□□□□□□□□□
후기
설마, 생리 소재로 4화나 질질 끌게 될줄이야.
바본가, 나는…
-------------------------------------------------------------------------------------
하아..보통 빵이나 간식거리를 먹으며 번역하는 저에겐 곤욕스러운 파트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그리고 아키코 씨는 왕 S가 분명합니다. 왕 S에요 왕 S에요. 중요하니까 두번 말했습니다.
오타, 오역 및 이상한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늦어서 죄송합니다;ㅅ;..하지만 이번주는 아마 이제 주말까지는 업이 없을드....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