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8. 23:21

나유키 두명 제 35화


나유키 두명

제 35화 명안

「키타가와군, 여기여기!」
양손에 쟁반을 든 키타가와를, 카오리가 크게 손을 흔들어 부른다.

「뭐야. 엄청 구석진 곳이잖아」
「어쩔 수 없잖아. 세 명 이서 앉을 수 있는 곳은 여기 밖에 없었으니까」
나와 카오리가 발견한 자리는, 식당의 엄청 구석에 있던, 4인석 테이블이였다.
햇볕도 안들고, 어둑해서 인기가 없는거겠지.
거기에, 나와 카오리가 같이 앉고, 키타가와가 카오리와 마주보듯이 해서 앉았다.

「뭐, 아무래도 좋아. 빨리 먹자구」
그렇게 말하고, 키타가와는 가지고 온 쟁반을 테이블에 놓았다.
2개 밖에 없는 손으로, 어떻게 3인분의 쟁반을 어떻게 들고 올 것인지 생각했었지만, 과연, 생각한 대로다.
2개의 쟁반에 3인분의 식기를 잘 배분해놨다.
그렇다기 보다, 카오리가 튀김 우동, 키타가와가 돈까스 카레 대자이므로, 접시가 넉넉한 것은 내 A런치 뿐이였다.
역시 A런치 였구나…

「자、잘 먹겠습니다」
각각 앞에 음식을 넓게 펼치고, 우리들은 자기 음식을 가져와 먹기 시작했다.
키타가와는, 역시 남자답게, 무서운 기세로 입에 옮기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급하게 먹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지………
거기에 비해, 나와 카오리 여성진은, 역시 조용히 먹고 있었다.
카오리는 평소 처럼이고, 나도, 마지막에 ‘그것’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자 아무래도 밥이 들어가질 않는다.
배는 비어있긴 하지만…
그리고, 결국 다 먹은 것은, 내가 제일 마지막에 되어버렸다.
나유키도 평소 느긋하게 먹었었으니, 이러는게 나유키 답다고 생각하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게다가, 아직 최후의 관문이 남아있다.

「왜 그래, 미나세? 안 먹어? 딸기 좋아하잖아?」
「으, 응………먹어, 물론………」
키타가와의 말에, 무력하게 대답했다.
내 쟁반 위에는, 툭하고 놓여있는 딸기 디저트.
역시, 먹지 않으면 안되는건가…
나는, 쭈뼛쭈뼛 손을 놀렸다.
그리고, 한입…
 ………………………

「맛있어…」
「엣!?」
내가 흘린 말에, 카오리가 놀란듯한 소리를 냈다.
아니, 기분은 알겠다.
가장 놀란 것은, 다름아닌 나 자신이니까.
어째서 오늘에 한해서 이렇게 맛있게 느껴지는 거지?
이것도, 나유키의 유전정보가 이룩한 기술인건가?
여자아이는 단 것을 좋아한다고 자주 말하기도 하고.
아니,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중요한 것은, 딸기가 맛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 입 안에 퍼지는 딸기의 풍미가 뭐라 할수 없이 기분 좋다.
나는, 어이 없어 하는 카오리 옆에서, 딸기 디저트를 엄청 맛있게 먹고 있었다.
우~응, 맛있다.

「미나세는, 딸기를 먹고 있을 때는 정말로 행복한 듯한 얼굴을 하는구나…」
건너편에 앉은 키타가와가, 그런 소리를 했다.

「그런…건가?」
「아아. 지금도 그렇다구」
「………정말로?」
나는, 옆의 카오리에게 물어봤다.

「…으, 응………그렇구나」
아직도 놀란 표정이 사라지지 않은 카오리가 말했다.
우음, 나, 그런 얼굴을하고 있었던건가…


「그러고 보니, 키타가와군…」
어떻게 해서든 묻고 싶은 것이 있던 나는, 디저트를 먹어치운 후, 멍하니 있던 키타가와에게 말을 걸었다.

「응? 뭐야?」
「키타가와군, 역시 오늘, 우리집에 오는 거야?」
「물론이야. 그게 왜?」
「에?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역시 안되나…
나로선, 역시 생각이 바뀌었다던지, 다른 용무가 생겼다던가 같은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건, 본격적으로 대책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

「그럼 나는 돌아갈건데, 두 명은 어떻게 할거야?」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키타가와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 나는 고리랑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은게 있어서. 카오리도 괜찮지?」
「…엣!? 으, 응. 괜찮아」
「그런가, 그럼 좀 있다 봐」
그렇게 말하고, 키타가와는 학생식당에서 나갔다.

「그럼…」
나는, 키타가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카오리 쪽으로 돌았다.

「뭐야, 나유키. 이야기라니…」
「당연하잖아, 키타가와에 대해서야」
「아아, 병문안에 대해서인가」
「맞아.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
「무리야. 본인이 저만큼 갈 마음이 있으니깐 말야」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든 할 수 없을까, 학년 주석의 지혜를 빌리고 싶은데-라고 생각해. 뭔가,  뒤탈 없이 키타가와에게 단념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명안은 없을까?」
「그렇게 적당하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리가 없잖아」
「그렇겠지…」
으음, 역시 카오리의 두뇌로도 안되는건가…
혹시 어쩌면,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뭔가, 아이자와군의 병문안보다 중요하고 급한 일이라도 생기지 않는 한 어렵네요」
「급한 일…」
그렇게 사정이 좋은 급한 용무가 있을까?
키타가와에게 있어서, 내 병문안보다 우선하지 않으면 안되는 용무라…
 으음………
 ………………………!?
그거다! 있다, 한가지가.
키타가와가,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우선할 용무가.

「저기 있잖아, 카오리…」
「뭐야」
「오늘의 방과후, 키타가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 주지 않을래?」

쿵!

내가 그렇게 말한 순간, 카오리는 있는 힘껏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쳤다.
우와아, 아파보인다…
「어, 어, 어………어째서 내가 그런 일을 해야하는 거야!」
새빨갛게 된 이마를 문지르며 카오리가 말했다.
조금 글썽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카오리로부터의 권유라면, 절대로 키타가와는 어떠한 것보다 우선할테고」
「그렇지만, 어째서 내가 키타가와 군과 데이트 같은 걸…」
「도와준다고 했잖아?」
「화, 확실히 그렇지만…」
「상관없잖아, 하루 정도. 상어에게 먹혀버렸다 라고 생각하고」
「죽을래!」
「오옷, 날카로운 츳코미」
하지만, 좀처럼 응이라고 해주질 않네…
「저기~, 부탁해. 다음에 답례 할 테니까…」

피잉!

내가 그렇게 말하자, 바로 그때 카오리의 눈빛이 바뀌었다.

「정말로, 답례를 해 주는 거야?」
「…으, 응」
「알겠어. 오늘 하루만이야」
「정말!?」
「응. 그 대신, 내일 방과후엔 같이 어울려 줘야해」
「괜찮은데, 나, 내일은 학교에 안와」
「괜찮아. 내가 나유키의 집에 갈테니까」
「아, 그래…」
「그럼, 결정이네」
그렇게 말하고, 아까전까지의 표정이 거짓말 같이 웃는 표정으로 카오리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슬슬 우리도 돌아가자. 점심시간이 끝나버려」
「아, 응」
뭐, 좋은가.
일단, 이걸로 키타가와는 괜찮겠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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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예정
36, 37화는 100% 작업 예정
그 뒤로 더 될지는 미지수
다음 주는 시험기간이라 GG
다음 주 이후엔 일주일에 최소 2편 정도 생각중입니다.[시험 기간 제외]

오타, 오역, 돌팔매질 다 받습니다. 이상한 부분은 댓글로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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