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우…어째서 이런 일이 되어버린거지?」
목욕을 하고 난 뒤, 나는 2층의 자신의 방을 향해 계단을 올랐다.
몸의 감각이 계속 다르므로, 기운이 빠지고 주춤거리게 된다.
보폭이 평소보다 크고, 시선도 평소보다 높다.
나는, 이 집에서 제일 작았었는데, 유이치의 모습이 되고만 나는, 가장 크게 되어버렸다.
아키코 씨들을 위에서부터 내려보며 이야기 하는 것도, 무척 이상한 느낌.
「어째서, 유이치 같은 모습이…」
몸의 사이즈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마코토가 가지고 있던 옷들은 전부 입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지금 입고 있는 파자마도, 나유키에게 빌린 꽤 마음에 들던 개구리 문양의 파자마가 아니라, 유이치에게 빌린 무미건조한 파자마.
전혀 귀엽지 않아…
게다가, 이상한 ‘물건’이 달려 있어서, 화장실이나 목욕이 무척 큰일.
아까전에도, 욕실에서 그것을 못 씻어서, 유이치에게 같이 욕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유이치는 『이런거를, 다른 사람에게 씻게 하지 마!』라고 화낼 뿐이였지만, 어쩔 수 없잖아…
아, 그래그래…
그걸 유이치가 씻어 줄 때, 왠지 기분이 좋아져서………
그랬더니, 그게 커지게 되서…
유이치는, 새빨간 얼굴이 되서 화냈지만, 마코토는 딱히 크게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지 않았는걸.
멋대로 커져버리다니, 불가사의…
그래도………
빨리, 마코토의 귀여운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의 모습도 그렇게 싫은건 아니다.
항상 유이치가 함께 있어 줄 것 같아서, 그게 왠지 기뻐서…
도대체 뭘까?
그렇게나 싫어하는 유이치인데…
하지만, 역시 마코토는 귀여운 마코토 쪽이 좋아!
그러니까, 빨리 돌아가고 싶어.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마코토의 방이 있다.
「삐로, 기다렸지~」
자신의 방에 들어가자, 삐로가 개어놓은 이불 위에 앉아 있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퍼득퍼득거리기도 했고, 나유키와 유이치도 있었기 때문에, 삐로를 방에서 내보낼 수가 없었다.
「미안해~, 삐로. 지루했지?」
「냐~」
마코토가 말하자, 거기에 대답하듯이 우는 삐로.
역시, 삐로는 마코토의 말을 알아 듣는거야!
하지만, 삐로의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
평소라면, 마코토가 방에 들어오면, 바로 마코토의 머리에 뛰어 오르는데, 오늘은 이불 위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왜 그래? 삐로…」
그렇게 말하고, 삐로를 안아 올렸다.
「우냐~」
목을 기울이며, 삐로가 다시 울었다.
「자아, 삐로. 평소 오르던 곳이야」
「냐?」
마코토는, 삐로를 머리 위에 올려봤다.
하지만, 삐로는 바로 뛰어 내리고 말았다.
「아우우, 어째서어~」
혹시, 마코토가 유이치의 모습이라서?
역시, 유이치의 머리는 올라가 있기엔 불편한거네.
마코토의 머리 위가 제일이야!
그렇게 생각하면 기쁘지만, 그렇다면 원래대로 돌아갈 때까지, 삐로는 마코토에게 올라가지앉는다.
조금 슬프다…
「아~앗! 이제………오늘은 잘래!」
슬플 때는, 자서 잊도록 하는 것.
개어져 있던 이불을 깔고, 거기에 기어 들어간다.
「삐로, 이리와」
「냐~」
그렇게 부르자, 삐로도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잘자, 삐로」
삐로를 가슴에 안고, 눈을 감았다.
………………………
「아우우, 잠이 안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두근두근거려서, 조금도 잠이 오지 않는다.
어째서야아…
그러고보니, 유이치도 나유키의 모습이 되고 나서, 자신의 방에서 잘 수 없다고 말했던가.
조금 상담해보자.
똑똑.
『나유키의 방』이라고 쓰인 플레이트가 걸린 문을 가볍게 노크했다.
유이치는, 이 방에서 나유키와 함께 자고 있을터.
「들어갈게, 유이치…」
살그머니 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쿨~…」
「쿨~…」
침대에선, 완전히 똑 같은 얼굴을 한 두명의 여자애가, 사이좋게 자고 있었다.
나유키와, 유이치.
「………………」
어째서 똑 같은 파자마를 입고 있는거야!
유이치와 나유키는, 핑크 풍의 딸기 무늬가 들어간 같은 파자마를 입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마코토가 유이치의 파자마를 빌린 후, 파자마를 한 벌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던 유이치는, 나유키에게서 빌렸던가.
확실히 그 때………
나유키「유이치, 고양이랑 딸기랑 개구리 파자마 중에서 뭐가 좋아?」
유이치「딸기!」
그렇게, 즉답했던가.
어째서 나유키, 똑 같은 파자마를 두벌이나 가지고 있는걸까?
………라니, 그런 거에 감탄하고 있을 때가 아냐!
「아아아앗! 어쩌면 좋은거야!」
「………누구야? 이런 오밤중에 시끄럽게」
그 때, 두명 중 한명이 벌떡 일어났다.
맞다!
나유키가 이정도로 일어날 리가 없다, 지금 일어난 쪽은 유이치야!
「우뉴우…」
묘한 소리를 하면서, 졸린 듯이 눈을 비비고 있는 유이치에게 말을 걸어봤다.
「저, 저기 유이치. 상담할게…」
「………」
뭐, 뭐야?
유이치 녀석, 남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고…
「………뭐야, 나인가………그런가, 시끄러운건 나였던가………이후, 조심하~」
「…에?」
그리고, 그대로 털썩, 하고 침대에 쓰러지는 유이치.
「쿨~…」
바로 들려오는, 조용한 숨 소리.
「………잠깐! 일어나라구!」
「………나참, 뭐야」
그 후로, 드디어 유이치를 일으키는데 성공한 나는, 아까전의 일을 유이치에게 말해봤다.
「자기 방에서 잘 수 없어!? 뭐야, 마코토도인가…」
「아우…」
유이치는, 마코토의 들은 후, 잠시 생각하는 것 같았지만, 바로 무언가를 생각해낸 것 같다.
「알겠어. 그럼 내 방에서 자봐」
「유이치의 방?」
「아아. 네가 잘 수 없는 이유가 나와 똑같다면, 그걸로 해결 될거야」
유이치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후응, 유이치의 방인가…
「저기, 삐로도 같이 자도 돼?」
「괜찮은데, 볼일 만큼은 보지 않게해…」
「알고 있어!」
그렇게만 말하고, 나는 방을 나갔다.
「그럼, 잘자, 유이치」
「아아. 잘자, 마코토」
떠나기 전에, 가볍게 인사하고, 문을 닫는다.
바로 자신의 방에 돌아가, 거기서 기다리고 있던 삐로를 안아 들었다.
「자, 간다, 삐로」
「냐~」
그리고, 이번엔 유이치의 방으로 향했다.
유이치가 여자애가 되고 나서, 누구도 쓰지 않은 방.
방에 들어가자, 나는 삐로와 함께 이불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유이치의 냄새가 난다………
「잘자, 삐로…」
삐로를 안은채로, 나는 눈을 감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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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저번주 까지 60화 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결국 이렇게 밀리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내일부터는 가족휴가라서 부산에 3박 4일 동안 휴가를............
뭐, 즐겁게 놀다가 오겠습니다~ 그 뒤부터라도 달리면 70화 까지는 무리 없이 가능하겠지요.
그리고 저번에도 썼었던것 같은데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마코토의 말투는 익숙하지도 않거니와 잘 기억도 안나서 일단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만...
보시는 분들중 어느분이든지 이상하다 싶으면 지적 좀 해주세요....아니면 카논 몇 화든지 마코토가 아키코나 윗 사람 같은 사람들에게 말하는 화가 있는걸 아시는 분 제보 좀 주세요. 그거라도 보고 참고를 좀 했으면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