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키 두명 제 93화
나유키 두명
제 93화 : 계속x2•키타가와군과 데이트
그 뒤 나와 키타가와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엄청나게 화려하게 장식된 문이, 우리들 앞에 솟아 있었다.
「유원지…?」
「그…기본중의 기본이라 미안하지만, 나, 여자아이랑 같이 놀 장소는 이정도 밖에 모르거든」
유원지의 게이트를 올려다보며 중얼거린 나에게, 키타가와가 겸연쩍다는 듯이 말했다.
헤에…꽤나 의외일지도.
키타가와 녀석이니까, 카오리를 낚기 위해서 이런 쪽은 좀 더 알아 봤을거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별로 상관 없는데…」
내가 그렇게 말하자, 키타가와는 파앗하고 표정이 풀어졌다.
「정말!? 다행이다~ 그럼 나, 입장권 사올게!」
그렇게 말하고는, 혼자서 창구쪽으로 가버린 키타가와.
뭘 그렇게 신나 있는건지, 스텝을 밟고 있다.
「여기, 고등학생 2장요!」
그런 키타가와의 즐거워 하는 소리가, 내 쪽까지 들려왔다.
여보세요―, 키타가와군?
혹시, 뭔가 목적을 잘못 알고 있는거 아닌가요?
오늘의 데이트는, 어디까지나 남자들에게 보여줌로서, 나를 포기하게 하는게 목적이라구요.
진심으로 데이트를 즐길 필요 따윈 없다구요.
그보다, 남자끼리 뭐가 즐거운거야?
그런 내 마음의 목소리가 닿을리도 없이, 들뜬 키타가와는 2장의 티켓을 들고 돌아왔다.
「여기, 이게 유키짱꺼」
「고, 고마워…」
내가 티켓을 받자, 키타가와는 바로 내 손을 잡고 문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자, 유키짱. 가자!」
「자, 잠깐 기다려 키타가와군.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유원지는 도망가지 않는다구…」
「무슨 소리 하는거야. 빨리 들어가면 그만큼 더 놀 수 있잖아. 한정된 시간, 마음껏 즐기지 않으면 손
해라고!」
「그건 그렇긴 한데…」
「그런 이유로, 가자!」
「와, 와와…」
묘하게 텐션이 높은 키타가와의 손에 이끌려, 나는 유원지의 입장 게이트를 지났다.
유원지의 안은, 역시 일요일답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 대부분은 가족끼리나 젊은 커플들이였다.
「그럼, 유키짱. 먼저 뭘 탈까?」
역시나 변함없는 상태인 키타가와가 물었다.
우리들도, 옆에서 보면 커플들 중 하나로 보이겠지…
키타가와의 웃는 얼굴을 올려다보며,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응? 뭐야?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으으응, 아냐…」
내 시선을 알아차린 키타가와와 눈이 맞았다.
어째선지 부끄러워져서, 눈을 돌리고 말았다.
하지만, 어째서 이 녀석은 이렇게나 즐거워 보이는 거지?
몸은 둘째 치더라도, 남자끼리인데…
나는,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기로 했다.
(야, 키타가와…)
(왜 그래? 유키짱)
(유키짱이 아니라고. 너, 내 정체를 잊어버린건 아니겠지?)
(잊어버리지 않았어. 단지, 오늘 하루는 네가 아이자와 유이치 라고 하는 걸 잊어버렸을 뿐이야)
(………어째서?)
(그러는 편이 즐거운게 당연하잖아. 남자랑 데이트 하는 것보다, 귀여운 여자아이랑 데이트 하는 편이
좋은게 당연하잖아)
(…그건 그런데)
(거기다, 보여줄거라면 가능한 진짜 애인사이로 보이는 편이 좋겠지?)
(확실히…)
(그러니까, 나는 너를 아이자와 유키짱으로 대하는거야. 너도 오늘 정도는 자기가 원래 남자였다는 걸
잊는 편이 좋다고)
(그런걸까?)
키타가와가 말하는 것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는 편이, 제대로 된 연기로서, 보여주는 효과도 올라갈테고.
반대로, 서먹서먹하거나 하면, 수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네, 그러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어)
(그렇지?)
내가 말하자, 키타가와는 정말로 기쁜듯한 표정을 지었다.
뭐, 오늘 하루 정도라면야 상관 없겠지.
「그런 이유로, 뭘 탈까, 유키짱?」
이야기가 정리되자, 다시 키타가와가 물었다.
「으음, 그렇네…」
입장 게이트에서 받은 팜플렛을 바라보면서, 무엇을 탈지 생각했다.
으~응, 역시 기본이라면 제트코스터라던가 관람차이려나?
슥………
「엑!?」
그 때, 키타가와의 손이 내 어깨로 올라왔다.
「꺄………키타가와…군?」
「괜찬잖아? 애인사이니까」
그렇게 말하고, 키타가와는 내 몸을 끌어당겼다.
「그, 그치만………」
「괜찮아 괜찮아」
키타가와는, 내 말을 듣지 않고, 나를 끌어당긴채 걷기 시작했다.
슈우우우우우웅…
꽈앙―――――――――!
「크학!」
그 때, 어디선가 난데없이 날아온 뭔가의 막대기 같은 물건이 키타가와의 후두부에 명중했다.
「아파라아아아아아아…」
키타가와는, 머리를 감싸면서 그자리에 주저 앉았다.
뭐, 뭐야?
도대체 뭐가 일어난거야?
「………응?」
그 때 나는, 키타가와의 다리 아래에 굴러다니고 있는 그걸 발견했다.
「이게 날아온건가…」
주워보니, 그건 육상에서 릴레이에 쓰는 바통이였다.
……..뭐, 바통!?
「설마………」
눈을 돌려 주위를 잘 살피니, 역시, 나무 뒤나 수풀 안, 여러 장소의 뒤나 그늘에 몇 몇의 빨간 부르마
가 보였다.
일단, 숨어있으려는 작정인건가?
완전히 다 보이지만…
그것 보다, 부르마 모습으로 유원지에 온거야!?
부끄럽지도 않은건가…?
무심코, 브루마 모습으로 정렬해서 유원지 안으로 들어오는 그녀들의 모습이 눈에 어렸다.
완전 이상해.
그건 그렇고, 그녀들까지 와있을 줄이야…
분명, 나유키의 사주겠지.
일단은, 나를 지켜주고 있는걸까?
「…도대체 뭐냐고…?」
아직도 머리를 끌어안으며, 키타가와가 일어섰다.
「괜찮아? 어디 보여줘봐」
「어어…」
보니, 키타가와의 머리에 큰 혹이 생겼다.
「아직 아파?」
「아니, 꽤나 좋아졌는데…」
「그래, 다행이네」
일단은 문제 없는 모양이다.
「그럼 가볼까, 키타가와군」
「아아, 그렇네」
그렇게 말하고, 나와 키타가와는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아, 그렇지. 키타가와군」
「왜 그래, 유키 짱?」
「너무 분위기를 타면, 이번엔 엄청난 물건이 날아올지도 몰라」
「………엣!?」
다시 내 어깨에 뻗어오던 키타가와의 손이 딱 멈췄다.
「어, 엄청난 물건?」
「흐응, 뭘까나아~」
쿡쿡하고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자, 키타가와의 안색이 파래졌다.
일단, 모두의 눈이 닿는 범위 있는 동안은 안전할려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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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을 밟다. 이부분은 원문을 직역하면
스킵을 밟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스킵이란걸 제가 잘 설명을 못하겠어서 임의로 스텝으로 고쳤는데....
그....왜 기뻐서 발을 바꿔가면서 폴짝폴짝 뛰는 스텝이 있잖아요? 그걸 말하는겁니다.
....다시한번 자기의 어휘력과 표현력에 절망을 하네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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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의 감상을 키타가와와 유키의 시점으로 각각 한장의 사진으로 표현해 보았다.
먼저 키타가와
그리고 유키
PS : 한동안은 이 둘의 "대 카오스" 데이트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