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키 두명 제 70화
나유키 두명
제 70화 : 편지
「하아…」
다음날.
평상시와 같은 통학로를, 나는 무거운 기분으로 학교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어제는 결국, 나와 유이치(마코토)는 오전에 조퇴하고 말았다.
전학 하자 마자 조퇴라는 것은 조금 그렇지만, 신중을 기하는 편이 좋다는 담임의 이시바시의 의견도 있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나유키는 「두명만 조퇴하고 치사해~」라고 했었지만, 나유키는 오래간만에 동아리에 얼굴을
내밀지 않으면 안됬었으니까 별 수 없다.
그러나, 갑자기 일이 이렇게 되어버려서, 도대체 반에서는 어떤 소문이 퍼지는건지.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로 우울하다.
「유키, 기운차려」
「응? 아, 아아. 그러게…」
나유키는 그렇게 말하며 위로해 줬지만, 역시말이지…
덧붙여서, 원흉인 유이치(마코토)는, 전혀 질린 모습도 없이, 평상시와 똑같은 상태다.
어젯밤, 그렇게나 말했었는데…
「너, 정말로 괜찮은거야?」
엄청 불안해진 나는, 앞을 가고 있는 유이치(마코토)에게 물어봤다.
「문제 없어. 어쨌든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으면 되는거잖아?」
「어제, 그걸 못했던게 도대체 어디의 사는 누구야?」
「뭐야…지금부터 신경쓸게」
「부탁한다, 정말로. 최악이지만, 자버려도 상관 없으니까…」
어제의 한건으로, 이상한 소문 한 개나 두개 정도는 각오를 했다.
그러나, 이대로 『아이자와 유이치』가 사회적으로 말살당해, 못돌아가게 될듯한 일만큼은 봐줬으면 한다.
「유키, 파이팅, 이야」
「하아…」
나유키가 격려해주지만, 오히려 기운 빠질 뿐이였다.
이러저러 하는 동안에, 학교에 도착했다.
「역시, 언제나 이정도로 여유롭게 등교하고 싶네. 그렇지, 나유키?」
「우~…, 노력하고 있는걸」
내 말에, 나유키가 삐진듯한 얼굴을 했다.
지금은, 나유키의 발이 원상태 까지는 회복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보다 꽤 빠른 시간에 집을 나오고 있다.
그 덕분에, 나유키를 일으키는 것만으로도 매일 노동이다.
점차 써먹을 재료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오늘 아침은 『심전도를 잴꺼야』였다.
아무래도 이건, 스스로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지만, 그런데도 『어떻게?』라며 딴지를 걸기 위해 일어난 나유키에게, 나는 경의를 표했다.
뭐, 그런 일은 아무래도 좋고, 우리들은 승강구로 향했다.
「으음~, 내 신발장이…」
주위에는 다른 학생도 많이 있으므로, 신경써서 여자어투를 쓰도록 하면서, 자신의 신발장을 찾았다.
어제 돌아갈 때 이시바시에게서 들었었지만, 역시 익숙하지 않은 장소라서 한순간 헤매었다.
「아, 있다있다」
여자 열의 가장 뒤쪽에 『아이자와 유키』라고 새로운 라벨이 붙은 신발장이 있었다.
나는 신발을 벗어, 실내화로 갈아 신기 위해 신발장의 문을 열었다.
투두두두두둑…
그 순간, 내 신발장에서 대량의 봉투가 흘러넘쳤다.
「………………」
멍하니, 그것을 바라봤다.
여기까지 약속된 전개인가?
그게 무엇인지, 대부분은 알겠지만, 일단 주워서 살펴봤다.
「역시…」
그것은, 우리 반 남자들에게서 온 러브레터였다.
봉투는 뜯지 않았지만, 귀여운 봉투에 하트 씰같은 것이 붙어 있다면, 그게 러브레터라는 것 정도는 안다.
거기다, 전학생으로서, 그것도 1교시 도중에 수업을 리타이어, 오전 중에 조퇴한 『아이자와
유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우리반 남자애들 밖에 없다.
아마도 어제, 우리들이 조퇴한 뒤에 살짝 넣어둔 거겠지.
「에휴……」
개수를 확인해보니, 반의 약 반수 정도의 남자애들이 나에게 러브레터를 보낸 것이 된다.
그 녀석들………(땀)
「유키…그거, 뭐야?」
흥미가 동한건지, 나유키와 유이치(마코토)가 들여다 봤다.
「응? 그냥 쓰레기야」
「와, 유키의 신발장을 쓰레기통으로 쓰다니, 나쁜 사람도 다 있네」
「아니,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들여도 조금 곤란한데…」
「농담이야. 유키, 인기만점이네~」
「남자에게 인기 많아도 하나도 안기쁜데 말이지…」
그렇다기 보다, 남자와 사귄다니 농담이 아니다.
나에겐, 나유키라고 하는 훌륭한 그녀가 있으니까.
「그래서 유키, 그거, 어떻게 할거야?」
「물론 버릴거야」
딱 잘라 말했다.
나에겐 의미도 없는 물건들이니까.
「버린다니, 어디에?」
「어디라니, 쓰레기통인게 당연하잖아」
「그래도, 교실의 쓰레기통에는 버리지 않는게 좋아」
「왜?」
「그런 짓을 했다간, 반의 모두에게 봐버린다구. 그러면, 버려진 남자애들이 상처입어」
「그럴려나?」
「그런거야~. 마음을 담은 물건을 버림 받으면, 역시 상처받는 다구」
그렇게 말하고, 조금 슬픈듯한 얼굴을 하는 나유키.
지금, 나유키의 머리 속에서는, 7년전의 눈토끼의 일이 생각난 걸까?
「그럼, 어떻게 하는게 좋을거 같아?」
「적어도, 집까지 가지고 돌아간다던지…」
「그런데, 남자의 생각이 잔뜩 들어간 편지같은건, 그거야 말로 가지고 다니고 싶지 않은데…」
어쩐지, 끈적끈적한것 같아서 싫다.
「뭐 됐어. 이건 나중에 생각하자」
일단, 나는 그 쓰레기를 가방에 처박아두고, 나유키와 유이치(마코토)와 함께 교실로 향했다.
신발장 앞에서, 계속 가만히 모여 있는것도, 다른 학생들에게 민폐니까.
이 쓰레기의 처우에 대해선, 나중에 생각하자.
쉬는 시간에라도 소각로에 버리러 갈까?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 교실에 도착했다.
어제의 일로, 조금 불안하기는 하지만, 나유키의 뒤를 이어서 교실에 들어갔다.
「모두, 안녕~」
「안녕, 미나세………아, 아이자와 군이랑 유키도 왔구나」
마침 입구 근처에 있던 여자애가, 그렇게 말을 걸어왔다.
「으, 응…안녕」
「안녕, 유키. 다행이야~. 어제 일 때문에, 두 사람다 오늘은 안오는게 아닌가라면서 모두 걱정하고 있었어~」
「그, 그래? 걱정 끼쳐서 미안해」
「아냐, 그런건 별 일도 아니야. 그것보다 아이자와 군은 괜찮은거야?」
「응. 이제 걱정안해도 돼」
「그렇구나, 다행이네~ 유키」
그렇게, 웃는 얼굴로 이야기 했다.
그 뒤, 내 자리로 향하는 도중에도, 몇 명인가 여자애들이 인사해왔다.
어떤 애도, 다 비슷한 반응이였다.
아무래도, 걱정하고 있던 일은 없는 것 같다.
조금 안심일려나?
덧붙여서 남자의 반응은, 뭔가 이상했다.
내 쪽을 찔금찔금 보면서, 침착하지 못하고, 왠지 얼굴이 붉어져 있다.
그러면서도, 나와 눈이 마주치면, 바로 눈을 돌렸다.
「………………」
아무래도, 내가 편지를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가 신경쓰이나 보다.
나 참, 이 놈이나 저 놈이나…
그리고, 나는 교실의 최후미에 있는 자신의 자리에 도착했다.
가방을 책상위에 놓고, 의자에 허리를 내렸다.
「………!?」
그 때, 기분 나~쁜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내 책상 안에서, 별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쭈뼛쭈뼛거리며 들여다 보자, 그곳에는 역시 러브레터가…
쓰레기가 한층 더 증가했다…
신발장에 있던 것과, 수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는 것은, 반의 거의 전원의 남자애가 나에게 러브레터를 쓴 것이 되는건가?
………………
등줄기로 한기가 달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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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70화!
원작 부터의 설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나유키는 꽤 이쁘게 생기기도 했고 인기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이 SS에서는 나유키가 사실상 인기가 엄청 많았는데 유이치 라는 "애인"이 있어서 달려들지 않은것 뿐이라고 하네요.
그런 나유키와 거의 똑같지만 조금 더 활발하게 생긴것 같은 유키가 굴러들어왔으니 으힉!
그건 그렇고, 드디어 목표로 했던 70화 입니다.
사실 더 할 수도 있었지만요 ㄲ 게, 게을러서....
그래서, 결국 70화를 찍고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아직, 이야기가 끝난것도 아니고 아직 초반부이지만 지금까지 봐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번역을 중지 하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일시 정지"이기 때문에 장기 휴가를 나왔을때 한, 두편 정도 업로드 하는 일도 있을거고, 제대 후에는 다시 정상적으로 업로드를 할겁니다!
그러니, 그냥 덮어 놓으셨다가 가끔씩 생각날때 한번씩만 들러주신다면야 그저 황송합니다. 그럼 여러분, 나중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