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키 두명 제 53화
나유키 두명
제 53화 : 아침의 비극
*잠깐 동안 아키코 씨 시점입니다.
「후우…」
잼 만들기를 일단락한 나는, 가볍게 어깨를 돌렸다.
조금, 어깨가 굳어버렸네요.
환기용의 창문에선, 이미 아침 햇살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어젯밤부터 철야로 잼 만들기 등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깨 한 두군데가, 뭉치는건 당연하네요.
결코,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럼…이제 이걸 병에 담으면 완성이네요」
나는, 준비해 둔 유리 병에, 냄비에서 꺼내지 않고 식혀 둔 잼을 옮겼습니다.
이것이 평범한 잼이라면, 한 입정도 맛을 보겠지만, 역시 이번엔 할 수 없습니다.
맛을 봤다간 변신해버리니까 말이죠.
확실히, 손끝 정도의 양을 맛보는 것 뿐이라면 전신이 변하는 일은 없겠지만, 몸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 수 없기도 하고.
저로서는, 차라리 이 잼을 전부 먹고 유이치 씨가 되어 보는 것도 재미있어 보입니다만, 그런 짓을 했다간 유이치 씨를 화나게 해버립니다.
그런 이유로, 이건 꾹 참습니다.
맛보기를 할 수 없는 것은 유감스럽습니다만, 어쩔 수 없네요.
그러고 있는 사이에, 잼을 병에 다 옮겼습니다.
완성이에요.
남은건, 이걸 유이치 씨에게 먹이는 것 뿐………이 아니였네요.
아직, 이 식재료로 조리 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나는, 잼을 식탁 위에 두고, 계속해서 식재료의 조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양이기 때문에, 이 때의 저는 문 틈에서 들여바 보는 기척을 완전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설마, 이것이 그런 사태가 되다니…
「저게, 예의 변신 잼…」
*유이치 시점으로 돌아갑니다.
「우뉴…」
나유키의 상냥한 향기에 싸여, 나는 오늘도 눈을 떴다.
시계를 보자………겍! 7시!?
우~음, 아무래도 그렇지 너무 빠르다.
어째서, 이런 시간에 눈을 떠 버린 걸까?
역시, 남자로 돌아가는 것이 어지간히 기쁜거겠지.
확실히, 여자아이의 몸도 나쁘지는 않았다.
푹신푹신해서 기분 좋고, 예쁜 옷도 입고.
그래도, 역시 나는 남자이고, 남자의 몸이 잘 맞는다.
여자아이로 계속 있어선, 나유키랑도………그………
거기다, 이 이상 여자아이로 있으면, 완전히 여자아이에 물들어버릴 것 같아서 무섭기도하고.
지나치게 물들어서, 남자로 돌아간 후에 악영향이 나오면 곤란하기도 하니까.
뭐, 그런 이유로, 역시 나는 빨리 남자로 돌아가고 싶다.
「이 감각과도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조금 유감스럽기도 한데…」
자신의 가슴을 살짝 만지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럼, 어떻게 할까…」
나는, 옆에서 자고 있는 나유키의 잠자는 얼굴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렇게, 나유키의 침대에서 함께 자는 것도 이게 마지막이겠지.
남자로 돌아간 뒤에도, 부탁하면 같이 자주겠지만, 역시 부끄러울 것이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이대로 있고 싶다는 기분도 있다.
하지만, 나유키가 일어나기 전에 남자로 돌아가서, 놀래켜 주고 싶다는 기분도 있다.
아직, 발을 무리 시킬 수 없기 때문에, 평소보다 빨리 깨우지 않으면 안된다.
잠시 동안은, 학교까지 전력으로 질주 같은건 무리 일 테니까.
나도, 잼이 늦지 않으면, 오늘부터 정식적으로 아이자와 유이치로서 등교할 생각이다.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빨리 남자로 돌아가서, 함께 붙어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할까…?」
이런 식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시간이 가버리기 때문에, 빨리 결론을 내지 않으면.
그 때…
「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웃!」
「뭐, 뭐야!?」
집 안에, 큰 비명이 울려 퍼졌다.
이 목소리는………마코토?
「………우뉴…뭐야?」
그러자, 나유키가 어슬렁어슬렁 일어났다.
설마, 나유키가 일어날 줄이야…
그 정도로 큰 비명이였다는 거겠지.
「일어났거야? 나유키…」
「…응………방금전의 비명, 뭐야?」
「몰라. 마코토의 목소리라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말해서, 심상치 않은 목소리였다.
귀기가 감도는 것을 느꼈다.
「일단, 일어나 볼까?」
「…응」
나와 나유키는, 침대에서 내려와, 일단 1층으로 향했다.
계단을 내려가, 부엌으로 향했다.
그러자, 그곳에는 아키코 씨가 있었다.
「어머, 나유키, 유이치 씨…」
「아키코 씨, 방금 전의 비명은 대체?」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하고, 나는 아키코 씨에게 물었다.
「그게…」
그렇게 중얼거리고, 아키코 씨는 조용히 내려다 봤다.
그 시선의 끝에는………새파란 얼굴을 하고, 전신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마코토가, 떨면서 웅크리고 있었다.
「마코토!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저기, 마코토?」
우리들의 질문에도, 마코토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기, 유이치 씨. 무척 말하기 힘든게 있습니다만…」
옆에서, 아키코 씨가 그런 소리를 했다.
「…? 도대체 어떻게 된………거………」
그 때, 나는 알아차리고 말았다.
마코토의 바로 옆에 구르고 있는, 텅 빈 유리제의 잼병을…
「서, 설마………」
「네. 유이치 씨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한 잼을, 마코토가 먹어버렸습니다」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엣!」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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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압, 지져스 마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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