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박스/나유키 두명

나유키 두명 제 27화

moonwind 2010. 7. 8. 23:16


나유키 두명

제 27화 여자 교복

내가 나유키의 방에 도착하니, 거기선 나유키가 침대 위에 교복을 펴 두고 있었다.

「아, 유이치. 끝났어?」
「아아, 덕분에 반들반들이야」
깨끗하게 처리한 겨드랑이를 보여주자, 나유키는 만족한 듯한 얼굴을 했다.

「그런데, 아직도 아픈 거야, 다리?」
「응. 이렇게 해서 가만히 있으면 괜찮지만, 걸으면 역시…」
「그런가…」
「그럼, 빨리 갈아입어∼」
「………역시, 안입으면 안돼?」
「당연해∼.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학교에 갈 수 없어∼」
「그렇지만…」
나는, 눈 앞의 옷걸이에 걸린 그것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여자의 하계교복.
흰 바탕에, 나유키들 지금의 3학년의 학년색인 붉은 선이 들어간, 약간 퍼프 슬리브 같은 반소매의 블라우스.
거기다, 역시 학년색인 붉은 리본 타이.
연지색의, 주름진 스커트.
이상한 디자인의 교복에 비하면, 비교적으로 점잖은 디자인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쪽은 우리 학교의 교복.
역시 이상한 부분은 있어서, 블라우스의 옷자락을 스커트에 넣지 않도록 되어 있다.
나유키 왈, 원래 그런 디자인이라고 하는 것 같다.
덤으로, 역시라고나 할까………스커트의 길이가 이상하게 짧다.
나유키들이 제멋대로 줄인 것은 아니고, 처음부터 그런 디자인인 것 같다.
도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거야, 우리 학교는…
보는 쪽에선 무척 감사하지만, 막상, 자신이 입게되면………

「자, 유이치………빨리」
내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자, 나유키가 재촉했다.
확실히, 그렇게 태평스럽게 있을 시간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네. 나도 남자다. 각오 하는 수 밖에 없나」
「지금은 여자아이야∼」
「거기, 시끄러워!」
재미 없는 츳코미1)를 넣은 나유키에게 가벼운 춉을 넣은 후, 드디어 여자 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아 참, 유이치. 그 전에 브래지어를 하지 않으면」
「아, 그랬었지」
하마터면 잊을 뻔 했다.
나는, 또 다시 나유키에게 부탁해 브래지어를 입었다.
어제, 하루 입고 있었던 것 덕분에, 가슴을 죄는 듯한 감각도 익숙해졌다.
…가능 하면, 일생동안 익숙해지고 싶지 않았었지만.

「그럼, 다음엔 이것을 신어」
그렇게 말하고, 나유키에게 건네 받은 것은…

「………뭐야, 이건?」
「니삭스야」
「아니,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어째서 이 더운 여름의 시기에, 이런 것을 신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지에 대한거야」
「그건, 내가 좋아하기 때문이야~」
「있잖아…」
「괜찮아. 색은 흰색이니까」
「그런 문제가 아니야!」
「우뉴?」
그러고보니, 내가 아는 한 교복을 입고 있을 때의 나유키는 항상 니삭스를 애용하고 있었다.
어쨌든, 그 짧은 스커트다. 추울 때는, 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따뜻해지고, 하복으로 바꿀 때도, 나유키는 계속 니삭스를 신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나유키로서 등교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평상시 나유키와 똑같은 차림을 해야한다는건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나…」
나는, 마지못해 나유키에게서 하얀 니삭스를 건네 받아, 신었다.

「크앗, 길어………」
「당연해」
평상시, 기껏해야 장딴지까지의 양말 밖에 신은 적이 없는 나에겐, 그 2배나 3배는 되는 길이의 그것을 신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로 생각되었다.
평상시라면, 아무런 생각 없이 그대로 발을 넣어, 위로 당겨 올리면 그걸로 충분했었지만, 역시 이 길이라면 그렇게는 되지 않는다.
나는, 그 긴 니삭스를 필사적으로 걷어올리고, 거기에 다리를 밀어넣었다.

「………뭔가, 그야말로 여자아이라는 느낌이」
허벅지까지 있는 새하얀 니삭스에 덮인 자신의 양 다리를 본 나는, 그런 감상을 뱉었다.

「그럼 스타킹이 괜찮았을려나? 베이직같은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아니, 그건 좀………」
나유키의 제안에, 나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애당초 스타킹같은건, 남자에게 있어선 부엌의 삼각 코너나 배수구에 씌워 미세한 찌꺼기를 거르거나, 연회에서 머리에 뒤집어 쓰고 재미있는 얼굴을 만들거나, 은행을 털 때 얼굴을 숨기기 위해 머리에 쓸 정도의 용도 밖에 없는 것이다.
원래 『신는다』라는 용도는, 내 머리속에는 없으니깐말야.

「이걸로 좋아. 시간도 없고」
나는 교복 블라우스를 들었다.

「아! 아직이야, 유이치」
그러자, 나유키가 황급히 나를 말렸다.

「왜 그래. 아직 무엇인가 있어?」
「응. 교복을 입기 전에, 이것을 입어」
그렇게 말하고, 나유키는 나에게 보여준 적이 없는 것을 건넸다.
그것은, 원통형태로 만든 천 한 쪽에 어깨 끈을, 다른 한쪽을 조금 넓혀 레이스 장식을 한 것이였다.

「………뭐야 이것?」
「슬립이야」
「………사고낸거야2)?」
「그런 게 아니라………그것을 블라우스나 스커트아래에 입어」
「어째서?」
「옷이 땀으로 더러워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야. 사내아이도, 커터 셔츠아래에 T셔츠라든지 입잖아?」
「과연…」
나유키에게 들은 대로, 머리에서부터 입도록 해서 슬립을 입었다.
그건, 정확히 엉덩이가 숨겨지는 정도의 길이였다.

「어쩐지말야∼」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입은 팔랑팔랑한 속옷의 감촉에, 당황해버렸다..
그런 나에게, 나유키는 교복 스커트를 건넸다.

「그럼, 다음은 스커트야」
「에? 블라우스가 먼저 아냐?」
「응. 그런데 어차피 스커트 안에는 넣지 않으니까. 먼저 입는 편이 편해」
「그런가………」
뭐, 여긴 오랜 세월동안 경험하고 있는 나유키의 의견을 존중해 두자.
나는, 나유키에게서 스커트를 받았다.

「………………………하아」
남자로 태어나 18년. 설마, 스커트를 입는 날이 올 줄이야.
스코틀랜드의 민족의상에서는, 남자가 입는 스커트라는 것도 있는 것 같지만, 역시………

「뭐 좋아, 빠르게 입어 버리자」
한숨을 쉬면서, 나는 교복 스커트에 다리를 넣었다.
스커트를 허리 위치까지 끌어올리고, 후크와 지퍼를 잠갔다.

「와앗. 유이치, 왜 그런 곳에 두는거야∼」
「에? 뭔가 틀린거야?」
내가, 이유도 모르고 당황하고 있자, 나유키가 내 스커트를 꽉 잡았다.
그리고, 빙글하고 허리 근처에서 스커트를 회전시켜서, 지퍼와 후크를 허리의 옆구리 부분에 오게 했다.

「지퍼는 옆구리에 두는거야」
「그런가………」
나는, 평소 버릇대로, 지퍼와 후크를 몸의 정면에 두었었다.
바지는 대체로 그렇기도 하고.

「이런 스커트에도 전후좌우가 있었네. 몰랐어」
「당연해∼. 자, 여기 손대봐」
나유키는 내 손을 당겨, 스커트의 옆구리 부분을 찾게했다.

「………뭐! 이런 곳에서 주머니가 있다!」
「그래. 그러니까, 그게 이상한 위치로 가지 않게 해」
「무우………설마, 이런 곳에서 은폐 주머니가 있었다고는」
「따로 숨기고 있는게 아냐………」
나는 처음으로 알았지만, 스커트의 주름에 숨기도록 해서, 허리의 좌우에 주머니가 한 개씩 붙어있었다.
뭐, 스커트도 주머니가 없으면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여기에 손수건이라든지 넣어 두면 돼?」
「맞아∼」
「흐응…」
「그렇지만, 먼저 블라우스부터」
「그렇네」
그런 이유로, 계속해서 블라우스를 입기로 했다.
뭐, 이건 그렇게 고민한 것은 없을 것이다.
나유키에게서 블라우스를 건네받은 나는, 조속히 입기 시작했다.

「………무웃………핫………이건 꽤………」
「유이치, 뭘 하고 있는 거야?」
「아니, 단추 위치가 좌우가 반대라서, 조금 시간이 걸려 버려서」
「해 줄까?」
「아니, 괜찮아………」
과연 단추까지 나유키에게 채워달라고 하기엔 부끄럽기 때문에, 어떻게든 스스로 해본다.
그래서, 어떻게든 단추를 채우고, 다음은 리본타이다.

「이건, 보통으로 나비모양으로 묶을 뿐이니까」
「그래? 그럼 간단하겠네」
나는, 붉은 리본타이를 목에 감아, 앞에서 묶었다.

「어때?」
「유이치, 뒤틀렸어」
「무우………그렇다면 한번 더!」
「또 뒤틀렸어」
「크아…다시 한번 더!」
결국, 5번 정도 다시 묶고 나서야, 겨우 나유키의 OK를 받을 수 있었다.
의외로 어렵구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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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말

여자 교복을 자세하게는 기억하지 않으니까~.
꽤 적당히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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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단 이 소설을 읽고 계시는 분 중에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의 딴지를 걸다 할때의 딴지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2)이것은 저도 자세하게 모르겠습니다만 미끄려져서 사고를 낸거냐고 묻는 일종의 개그라고 생각합니다만 자세히 아시는 분은 연락 부탁드려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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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27화도 끝!
이제 옷도 다 입었으니 남은건 학교로 가는것이군요.
유이치.
힘내렴! 즐거운(?) 미래가 널 기다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