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키 두명 제 12화
나유키 두명
제 12화 귀가
잠시 후, 우리들을 태운 택시는 미나세가의 앞에 도착했다.
아키코 씨가 택시비를 내고 있는 동안에, 나와 나유키는 택시에서 내렸다.
「먼저 가서 현관문을 열어둬 주세요」
「네」
아키코 씨에게 말해진 대로, 나는 내 열쇠를 꺼내, 현관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대로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 때, 나는 방심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드디어 남자로 돌아갈 수 있다고, 들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하게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이다.
………이 미나세가에 있어서, 항상 나를 노리고 있는 녀석이 있다는 것을.
철썩…
내가 문을 열면, 『그것』은, 그렇게 소리를 내면서, 내 머리 위에 떨어졌다.
「아하하하하하하! 야호, 걸렸다―! 유이치 바~보, 바~보!」
계속해서, 그런 웃음 소리와 함께, 밝은 색의 긴 머리의 소녀가 집 안에서부터 나왔다.
하지만, 집에서 집 보기를 하고 있던 그 소녀, 사와타리 마코토는, 내 모습을 보고 그대로 굳었다.
「………에? 어라? 나유키? 어째서?」
당황하는 마코토의 앞에서, 나는 머리에 떨어진 것을 들어 올렸다.
「곤약?」
아무래도 마코토는, 내가 먼저 들어올거라고 예상하고, 함정을 판 것 같다.
확실히, 그 예상은 맞았다.
하지만, 마코토에게 있어서 예외였던건, 내가 본래의 아이자와 유이치의 모습이 아니라, 나유키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확실히 이 모습으로는, 내가 유이치라는걸 알 리가 없다.
………!?
재미있는 것을 생각해냈다.
이대로, 내가 나유키인 체 해보는건 어떨까?
그렇게 정해졌다면 조속히………
「마코토, 음식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엄마에게 들었겠지?」
나는, 떨어진 곤약을 보이면서, 나유키를 흉내낸 어조로 마코토에게 말했다.
「아우우………미안」
으…
이렇게 시원스럽게 사과할 줄이야.
나 때는, 트집을 붙여서, 절대로 사과하지 않으려고 했으면서.
상대가 나유키라는 것 만으로, 이렇게 태도가 바뀌는건가, 이 녀석은…
공연히 화가 치밀었다.
「사과해도 안돼. 이건, 벌이 필요해」
「에엣~, 그런∼」
나는, 항의 하는 마코토의 목덜미를 붙잡고, 내 옆으로 끌어 당겼다.
그리고, 양 손을 주먹 쥐고, 마코토의 머리 양쪽에서 돌렸다.
「아파아파아파∼!」
「아직 멀었어, 마코토」
빙글빙글빙글
「아우우∼………멈춰∼, 나유키∼」
「용서 받고 싶으면, 『죄송합니다, 아이자와 유이치님. 이제 두 번 다시 나쁜 짓은 안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어째서 그런걸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마코토는 나유키에게 사과하고 있는건데…」
「그렇지만, 마코토는 유이치를 노린거지? 그렇다면 사과하지 않으면 안돼. 거기다, 나는 유이치의 그녀인걸. 나의 적은 유이치의 적인거야∼」
쿠핫…!
나로서도, 부끄러운 말을 해버렸다.
하지만, 나유키라면,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자, 말하는 거야∼」
「절대로 싫어!」
「그렇게 말하고 있으면, 영원히 주먹돌리기 형이야∼」
빙글빙글빙글…
「아우∼…」
울 것 같은 상태가 된 마코토.
「…오늘의 나유키, 뭔가 이상해」
「에!? 그, 그렇지 않아∼」
무우………알아차린건가?
슬슬 빠질 때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마코토의 머리에서 주먹을 놓으려고 하던 때…
「아까 전부터 현관에서 뭐 하고 있는 거야? 빨리 안으로 들어가자」
늦게 온 나유키가, 내 어깨너머로 들여다 보였다.
쩌적!
그 순간, 마코토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응? 왜 그래, 마코토?」
「………나………나유키가………두 명………」
아와아와라고 하면서, 입을 떠는 마코토.
과연, 예상외의 전개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것 같다.
………뭐, 이런 사태를 평소부터 상정하고 있는 녀석이 있다면, 그쪽이 더 무섭지만.
「저기, 유이치. 뭐하고 있었어?」
나유키가, 말끄럼한 눈으로 물어봤다.
「…아? 아니, 뭐. 별로 아무것도………」
일단, 적당히 얼버무린다.
과연, 나유키 흉내를 내면서 마코토를 놀리고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
그 때…
「아우…아우…아우………」
「응?」
갑자기, 마코토의 몸이 삐걱삐걱 경련하기 시작했다.
보면, 마코토의 머리에서부터 연기가 나고 있다.
그리고…
쿵!
「와앗~--! 마코토--------!」
연기를 토해내면서, 마코토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으음, 아무래도 이 현실을 마코토의 머리가 정리하지 못하고 오버히트해버린 것 같네」
「냉정하게 분석하지 말고 마코토를 도와줘―」
「예이예이…」
나는, 나유키와 둘이서, 마코토를 거실까지 옮겼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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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코토 양 오버히트!!
실제로 쌍둥이가 아닌 사람이 쌍둥이가 되어서 나타난다면 그건 심장이 입으로 튀어나올지도 모르죠.
그나저나, 또 슬슬 번역 스피드가 쳐지는듯 합니다..OTL..잘 되지도 않고 말이죠